백신 부작용 호소·오접종 문제 불거져 시민 불안
전문가 "백신 접종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

가수 성시경이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백신을 불안해하거나 반감을 가진 사람들을 나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사진=성시경 유튜브 캡처

가수 성시경이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백신을 불안해하거나 반감을 가진 사람들을 나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사진=성시경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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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백신을 맞고 백혈병이 발생해 숨졌다는 사례와, 최근 유통기한이 넘은 백신 오접종으로 인해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대중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유명인사인 가수 성시경 씨는 백신 미접종 여론에 대해 무조건적인 비판은 하지 말자고 나서, 이를 둘러싼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있을 수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상황에서 백신 접종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성 씨는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백신 접종 우려에 대해 "의심하고 불안해하고 고민하는 것이 절대 나쁜 것이 아니다"라며 "전체 선을 위한 희생을 강요하면 안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왜 (백신에 대한) 반감이 있겠냐. 그건 컨트롤의 문제"라며 "요즘 그걸 나쁜 것으로 몰고 가려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은데, 왜 반감이 생기는지를 다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돼야 한다. 자꾸 궁금해하는 세력이 생겨나면 이를 설명하고 이해시켜서 확신을 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성 씨의 말 그대로 최근 백신 접종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백신을 맞고 급성백혈병 등 질병을 얻거나 이로 인해 숨졌다는 사례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연이어 올라오는 것은 물론 유통기한이 넘긴 백신을 접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고대구로병원에서는 지난달 26~27일 냉장 해동 뒤 접종 권고기한이 임박했거나 초과한 화이자 백신을 140여명에게 접종했다. 이 기간에 접종된 백신은 유효기간이 지난달 20일 또는 26일이었다.


또 울산의 한 종합병원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총 91명에게 유통기한이 25일까지였던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앞서 지난달 12~13일 충북 청주의 한 의료기관에선 주민 10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정량보다 5∼6배 이상 많이 투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백신 오접종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백신 오접종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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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 김 모씨는 "백신을 맞고 숨졌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불안하지 않을 수 있냐"면서 "백신 접종에 공포를 느끼는 것도 못하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황이 이렇지만 전문가는 그럼에도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백신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있고, 충분한 설명을 드리는 게 중요하다. 성시경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라면서도 "당연히 할 수 있는 이야기가 가져올 파장이 조금 걱정스럽다"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그래도 백신이 어쩔 수 없는 대안이다. 백신 접종이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을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백신 접종은 100% 안전하지 않지만 이상반응의 발생 가능성은 극히 낮고, 백신 접종은 100% 코로나19를 막아주지 못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망을 막아준다. 전세계 수많은 과학자들이 백신 접종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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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는 백신 피해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는 등 전문가집단의 책임을 강조하면서도 "성시경님께서 당연하고 반드시 고려해야할 이야기가 어떤 분들에게는 근거가 되고 어떤 이들에게는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라며 "조금만 더 도와달라"라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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