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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DL이앤씨, PER 5배 밸류 충분히 저평가 "차별화 무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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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DL이앤씨, PER 5배 밸류 충분히 저평가 "차별화 무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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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으로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다. 증권가에서는 건설주 중에서도 저평가 매력이 빛나는 종목으로 ' DL이앤씨 '를 꼽는다. 2일 13만8000원에 마감한 주가는 3일에도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 주가는 성장성에 비하면 저평가돼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주택 집중…수익성 극대화= DL이앤씨 는 과거 플랜트 사업 부진 이후 주택 사업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을 높여왔다. 그 결과 2019년부터 현재까지 10%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건설부문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DL이앤씨 의 주택 사업부문 원가율은 70% 후반~80% 초반의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향후 자체 사업 비중을 확대해 나간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상반기 1조8000억원의 정비사업 수주액을 기록하면서 국내 건설사 중 1위를 달성했다. 올해 중기 전략 계획 발표를 통해 자체 사업과 더불어 수익성 높은 정비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향후 아크로(Acro)와 e편한세상의 입증된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조영환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체 사업과 정비사업으로 수익성을 극대화 나가는 한편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지배주주순이익의 15%의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현금배당 10%, 자사주매입 5%)"면서 "이러한 점을 감안했을 때 현재 DL이앤씨 의 주가수익비율(PER) 5배 수준의 밸류에이션(가치)는 충분히 저평가돼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9년 수주가 7조9000억원(-16% yoy)에 그쳤지만 2020년 수주는 10조원(+28% yoy)으로 회복됐고 올해 2분기부터 시작된 회복세가 연간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 몰려있는 수주(주택 6조원, 토목 1조원, 플랜트 2조원 등)들이 나올 것으로 보여 저평가 해소(현금성 자산 2조2000억원, 차입금 9000억원,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로 저평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영업이익 규모에 비해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결국 성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상반기 신규수주는 3조3000억원(YoY -0.0%)이고 상반기 매출액 대비 90% 수준이다. 매출액 이상의 신규수주를 확보해야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생긴다고 단순하게 생각 해보면 상반기 신규수주 성과는 불만족스럽다. 특히 분할로 인해 DL이앤씨 가 순수한 건설사가 되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하반기 DL이앤씨 의 신규수주에 주목해야 할 이유이다. 조 연구원은 "주택에서는 시공권을 확보한 물량이 2조5000억원이 있고, 그 동안 DL이앤씨 의 투자포인트에서 벗어났었던 해외에서 1조5000억원 정도 신규수주를 기대해볼 수 있다"면서 "하반기 수주를 확보하면서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줄면 리레이팅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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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사업 강화= DL이앤씨 는 디벨로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분할 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디벨로퍼 전략이 결과물을 만들어내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디벨로퍼 사업은 단순 시공 형태의 도급사업 비중을 줄이는 대신 사업 발굴부터 기획, 지분투자, 금융조달, 건설, 운영까지 사업 전 과정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반 도급공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고 이를 토대로 미래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주택착공 목표를 달성할 경우 내년 별도 주택부문 매출은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디벨로퍼 현장 착공이 상반기 실적으로만 작년 연간 실적 대비 99.6% 증가해 향후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 DL이앤씨 는 주택부문에서 고수익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디벨로퍼 및 도시정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두 브랜드 전략(ACRO, e편한세상)을 활용한 도시정비 사업의 점유율 확대, 대규모 공공발주 공모사업 토지 확보, 사회·산업 트렌드 및 정부 정책 변화에 맞춰 테마별 사업화 주도 등의 경영 전략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단순도급 위주에서 시행이익 확보 중심으로 디벨로퍼 사업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사업성과 안정성이 검증된 사업지를 발굴하고, 지분 투자 등을 통한 시행이익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투자 회수 사이클을 단축하기 위해 단기간 이익실현이 가능한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디타워 광화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등 기존에 성공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작년 47%의 비중을 차지했던 고수익(디벨로퍼+도시정비) 사업을 2023년까지 76%로 증가시켜 영업이익률을 20% 이상까지 올리는 게 목표다. 2021년 상반기 별도 기준 디벨로퍼 수주는 7396억원, 수주잔고는 2조2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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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매력 부각 어려워'…수소 사업 '차별화 무기'= 재무구조가 탄탄해 분할 후 복합기업 할인요인이 해소되길 기대했지만 저평가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신규분양 증가와 실적 개선만으로는 상대적인 투자매력 부각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업종 전반적으로 모두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기 때문이다. 다만 수소 비즈니스 확대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 는 최근 가장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주고) 강화 트렌드를 신사업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수소 생산 및 액화·저장 EPC 및 Operation 영역 사업, CCUS 설비 구축사업 등에 진출했다. 최근 대산파워와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공장 EPC 낙찰의향서를 수령했다. 규모는 작지만 기본 설계부터 성능 보증까지 100% DL이앤씨 만의 기술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현대오일뱅크와 '탄소저감 친환경 건축 소재 사업 협약' 체결을 맺고, 이산화탄소 광물탄산화 기술을 활용해 탄산화제품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탄산화제품은 시멘트와 콘크리트 등 건축 자재의 원료로 사용된다. DL이앤씨 는 현대오일뱅크가 보유하고 있는 탈황석고 탄산화 기술을 활용한 공장의 EPC를 담당한다. 올해 내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1분기 착공 예정이다. 2022년 연간 10만t 규모의 생산 공장을 시작으로 연간 생산량을 최대 60만t까지 늘리기로 했으며, 이는 국내 최대 규모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설비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동사는 CCS와 함께 CCU까지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라 연구원은 "수소 비즈니스 확대가 차별화된 무기가 될 것"이라며 "발전부문이 이산화탄소 최다 배출 산업군이라는 점과 암모니아 플랜트 수행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향후 수소 플랜트 발주 본격화 시 수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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