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주담대 금리는 1년 간 0.3~0.97% ↑
정기 예·적금은 0.1% 오르거나 오히려 감소해
수신금리 오르지만 대출금리 더 오를 가능성 커
예대마진 통한 '땅 짚고 헤엄치기'식 영업 비판

예금금리는 찔끔…대출 금리에만 매서운 ‘기준금리 인상’ 후폭풍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국내은행이 주요 대출상품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도 수신금리는 내리거나 찔끔 인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적금 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1%에 머무는 데다 대출금리는 더욱 크게 뛸 여지가 크다. 예대 마진 격차를 이용해 금융 소비자에게 막대한 이자를 받는 ‘땅 짚고 헤엄치기’식 영업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3일 한국은행 및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월 일반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각각 3.89%와 2.81%를 기록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14%포인트 올랐고 주담대 금리는 0.07%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0.3~0.97%포인트 증가했다.

예금금리는 찔끔…대출 금리에만 매서운 ‘기준금리 인상’ 후폭풍 원본보기 아이콘


반면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금리는 0.91%와 1.14%로 전월보다 각 0.02%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1년 새 정기예금은 0.11% 오르는데 머물렀고, 적금은 1.16%에서 오히려 0.02% 감소했다. 특히 정기적금은 1996년 이래 최저였던 지난 6월 1.12%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가파른 상승세에 코로나19 발발 이전 수준을 회복한 대출금리와 대조적이다.

금리 인상 기조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계속 이어지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신규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6개월 주기)의 우대금리를 0.15%포인트 낮췄다. 우대금리를 줄이면 차주로서는 대출금리가 오르는 효과가 있다. 2.65∼4.15% 범위인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대출기간 5년이상·아파트·신용 1등급)는 2.80∼4.30%로 오르게 된다. 전세자금대출의 코픽스 변동금리 우대금리도 0.15% 포인트 깎여 2.64∼3.84%에서 2.79∼3.99%로 높아졌다.


금리인상은 계속된다…수신금리 올라도 대출금리가 빠르게 ↑

우리은행도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우리아파트론’과 ‘우리부동산론’의 우대금리 최대한도를 0.3%포인트씩 축소했다. 우리아파트론이 0.8%에서 0.5%로, 우리부동산론은 0.6~0.3%로 줄었다. ‘급여·연금 이체’ 항목의 우대율도 0.2%에서 0.1%로 0.1%포인트 감소했다. 신용카드 사용(0.10%), 적립식 예금·청약종합저축 납입(0.10%)에 대한 감면 금리도 없어졌다.

기준금리가 0.5%에서 0.75%로 오르면서 최근 수신금리도 인상되는 추세다. 대체로 0.1~0.3%포인트 수준으로 KB국민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상품별로 0.15∼0.40%포인트 높였다. 하나은행이 0.1~0.3%포인트,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이 각각 0.1~0.3%포인트, 0.05~0.35%씩 올렸다.


그럼에도 대출금리가 더 큰 폭으로 추가 인상될 거라는 목소리가 크다. 코픽스 상승분이 반영된 데 이어 가계대출 관리와 총량규제 등을 이유로 은행이 가산금리까지 조정할 수 있어서다. 연내 기준금리가 추가로 오를 여지도 남아있다.

AD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예금금리는 유동성이 워낙 커 잘 오르지 않은 영향이 있다"며 "정부 국채발행과 대출을 강하게 옥죄는 기조에 대출금리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