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예상되는 9월 증시, 주목할 종목은?
조기 테이퍼링 우려 해소
코스피 3000~3300선 예상
금리 인상 전까진 BBIG 등 성장주에 주목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관심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8월 약세를 보인 증시가 9월에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종 대응에 한층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성장주가 당분간은 유리해 보이지만 금리의 변화에 따라 적절한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30일 오전 9시25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13포인트(0.58%) 오른 3152.03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시장이 잭슨홀 미팅 결과에 안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시작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조기 금리 인상 우려를 일축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다.
일단 조기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 우려는 잦아들었지만 9월 증시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코스피 밴드를 3000~3260으로 제시한다"면서 "8월에 이어 9월도 지수는 갈지자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지수가 반등에 나서기 위해서는 위축된 투자심리가 회복돼야 하는데 지금 당장 빠른 심리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워보인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코스피는 3000~3300선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면서 "9월 중 코스피가 3200선을 넘어서고 안착하는지 여부에 따라 코스피 단기 박스권이 좁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박스권 등락에서 벗어나 중장기 상승추세를 재개하기 위해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 2022년 실적 기대감 재유입, 원·달러 환율의 하락 추세라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며 "반도체, 코스피 실적 전망과 원·달러 환율 변화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평정심을 유지하며 방망이를 짧게 잡고 단기 매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등이 포함된 성장주에 계속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스타일 국면 모델을 보면 여전히 신성장 종목 투자가 유리하다는 신호를 내고 있다"면서 "특히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4년 테이퍼링 실제 실행 당시 코스피에서 성장주 역할을 했던 화장품, 호텔·레저, 필수소비재 업종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면서 "현재 주식시장은 이미 성장주 중심으로 재편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비율은 6월 초를 기점으로 반등했다"면서 "코스피 대비 BBIG 영업이익 비중은 6%를 아직 하회하고 있으나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 BBIG 등 성장주 이익 모멘텀을 고려할 때 향후 코스피 이익 증가율 둔화 국면에서 성장주는 장기적 관점에서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금리 인상이라는 변수는 성장주에 불리할 것으로 예상돼 금리 인상 시점 등에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다. 노 연구원은 "테이퍼링에 대한 지연 가능성으로 추가적인 시장 금리 상승이 제한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이익 성장성이 부각되는 성장주의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그러나 9월 중순 이후 채무 한도 협상과 함께 가치주 로테이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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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는 점차 무게 중심이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연구원은 "코스닥 등 중소형주가 대형주 수익률에 앞섰던 이유는 외국인 순매도에서 상대적으로 비껴있을 수 있고 국내 유동성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 대비 높았기 때문"이라며 "외국인 순매도가 정점을 지나고 있고 유동성 증가율보다 수출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돼 9월 후반부 점차 대형주에 유리한 환경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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