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3년 만에 10억달러 신종자본증권 발행 추진
자본확보·지급여력비율 개선
국내·해외 분할발행도 염두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교보생명이 2018년 이후 3년 만에 10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한다. 최근 감소하고 있는 자본을 확보하고 지급여력(RBC)비율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해외에서 10억달러 상당의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를 발행키로 결정했다. 무기명식 무보증 무담보 형식으로,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국내나 해외에서 분할 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 교보생명은 한화 1조5000억원을 자금을 확보해서 재무건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국내에서 3000억원에서 최대 5000억원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형식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 내년쯤 해외시장에서 투자자를 모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자본확충은 최근 교보생명에 대해 이어지고 있는 긍정적인 평가가 뒷받침하고 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교보생명의 보험금 지급능력평가 신용등급을 7년 연속 국내 금융사 중 최고등급인 ‘A1’으로 평가했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피치도 교보생명에 9년 연속 ‘A+’ 등급을 유지했다. 한신평 등 국내 신용평가사 3곳도 교보생명의 보험금 지급능력에 대해 최고등급인 ‘AAA’를 부여하고 있다.
또 2023년 시행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자본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충분한 자본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교보생명은 최근 RBC비율이 하락하면서 자본확충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상반기 기준 교보생명의 RBC비율은 286.1%로 전년도 말 333.4% 대비 47.3%포인트나 감소한 상황이다. 최근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보험사 채권평가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보생명의 자본은 올 상반기에만 1조원 가량 감소했다. 2020년 말 기준 12조8923억원이던 교보생명의 연결 자본총액은 지난 6월 말 11조8969억원으로 줄었다.
2017년 해외에서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상환을 위한 차환 발행을 위한 목적도 담겨있다. 교보생명은 일찌감치 해외시장에서 자금을 확보해왔다. 2017년 국내 보험사 최초로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이후 2018년에는 10억달러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데 성공하면서 다양한 투자자들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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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규제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자본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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