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 지연되는 경기 회복…2014년 테이퍼링 떠올리게 하는 달러 강세
뉴욕 지수 모두 하락…추세적 하락보다는 단기적 변동성 확대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은 중장기적 달러화 강세 요인
바이든 美 행정부, 지속가능항공연료 도입 고려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소비 중심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미국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도 반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가 중장기적인 달러 강세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모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9%(282.12포인트) 하락한 3만5343.28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1%(31.63포인트) 하락한 4448.08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93%(137.58포인트) 하락한 1만4656.18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지난 13일 미국 소비심리지수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보다 더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소비 중심으로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대 때문에 7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을 크게 하회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하지만 경제 정상화 관련 품목의 경우엔 개선을 보이는 등 경기 위축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산업생산으로 경기의 견고함을 보였다고 볼 수 있다. 7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9% 증가하며 개선세를 이었다. 특히 공장 가동률은 76.1%를 기록하며 견고한 모습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증시의 큰 폭은 하락은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 동안 상승이 컸던 중심으로 매물을 내놓았기 때문에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일 뿐 추세적 하락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올해 들어 금융시장 참여자의 예상과 달리 달러화 가치는 반등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달러화 지수는 103 수준을 고점으로 가파르게 하락했고 연말엔 89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미 Fed의 대규모 달러 공급 확대 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 들어 예상보다 가파른 미국 경제 경기개선 탄력 및 인플레이션 압박 등으로 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이 빨라지자 달러화는 바닥 국면에서 반등하는 모습이다. 하반기 들어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상승해 1180원 수준에 근접했다. 최근 급등 배경엔 달러화 강세 기대감과 수급 측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 강화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 중국 위안화가 올해 소폭 강세를 기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국내 환율은 대외 부문보다 국내 요인 때문에 반등한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연내 테이퍼링 결정 가능성은 중장기적으로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과거 2014년 미국 테이퍼링 당시에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으며 신흥국 금융시장에서는 투자자금 유출에 따른 발작을 경험했다. 이에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달러화 강세 기조 전환을 대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탄소 중립 움직임 속에 화석연료 기업들은 기존 설비를 활용한 저탄소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엑슨 모빌, 쉐브론과 같은 에너지 기업들은 정유 설비의 용도 변경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제조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즉, 대규모 생산설비 매각과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따른 위험 부담을 갖는 대신 기존 정유 설비를 바이오 연료 및 지속가능항공연료(SAF) 제조에 사용할 계획이다.
유럽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입법 패키지 ‘핏포55’에 이어 미국도 지속가능항공연료에 대한 도입 논의를 시작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0일 오는 2050년까지 항공기에 사용되는 화석연료 비중을 줄이고 SAF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항공기는 배터리 무게 때문에 개발이 어려우며 항공기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선 SAF 사용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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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 SAF 단가는 기존 항공유 대비 2~5배 높다. SAF의 사용 비중은 전체 항공연료 수요 중 0.05%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 이에 유럽의 로얄더치쉘은 바이오매스 및 수소를 활용한 SAF를, 프랑스의 토탈은 해조류를 이용한 SAF를 발표하는 등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바이든 행정부도 이달 말 항공업계와 지속가능항공연료 도입과 관련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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