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가석방 출소 "환영" vs "재벌특혜"… 서울구치소 앞 몰려든 시민들 [현장스케치]
재수감 207일 만에 가석방 출소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의왕=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수감 207일 만에 8·15 광복절 가석방으로 풀려난 13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은 출소 3시간 전부터 구름인파로 북적였다. "(출소를) 환영하고 응원한다"는 이 부회장 지지측과 "재벌특혜, 유전무죄"를 외친 반대측이 뒤엉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새벽 3시부터 구치소 앞에 도착했다는 보수성향 유튜버 안수경씨(44·유튜브 채널 '출동153')는 "이 부회장이 경제인으로서 정권에 휘둘리지 말고 열심히 일해주길 바란다"며 "국가경제도 어렵고 코로나19 확산세도 심각한데 정권 휘둘리지말고 소신있게 경제활동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면이 아닌 가석방이라 정권 눈밖에 나면 또 구치소에 들어갈까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13일 오전 10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광복절 가석방 출소를 앞두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 이 부회장의 지지자들과 가석방 반대 측 인원들이 몰려들었다./김대현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오전 8시부턴 민주노총과 전국금속노조 등이 '가석방 규탄 기자회견'을 열면서 혼란은 더욱 가중됐다. 한성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대한민국 법치는 문재인 정권에 의해 죽었다. 스스로 재벌이 위에 군림한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외쳤다. '경제사범을 풀어주면 안된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든 시민도 있었다.
찬성·반대측은 서로를 향해 고함을 치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중 일부가 욕설을 하다 몸싸움을 벌일 뻔한 상황도 있었다.
서울구치소 관계자 및 경찰들은 "수도권은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중이며 1인 시위만 허용하고 있다"며 다수로 구성된 집회 참가자들의 해산을 요구했다.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넘거나 마스크를 벗은 이들을 제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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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55분부터 서울구치소 가석방 출소자들이 정문으로 나오기 시작하자 현장 열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경찰은 돌발상황에 대비해 2중으로 서서 시민들을 막아섰다. 이 부회장은 10시5분 가장 마지막 순서로 나왔다. 그가 취재진과 짧은 인터뷰를 하는 동안 지지자들은 일제히 "이재용 화이팅!" "축하합니다" 등을 연호했다. 이 부회장이 차를 타고 빠져나간 뒤 구치소 앞 인파도 곧 현장을 빠져나갔다.
13일 오전 10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광복절 가석방 출소를 앞두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이 부회장의 지지자와 반대 측 인원이 말다툼을 벌이고 있다./김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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