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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추락사 여중생' 학교 교장 "학폭·다툼 없었다" 책임 회피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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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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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전남 진도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학생이 학교폭력에 시달렸던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학교장의 미온적 태도가 공분을 사고 있다.


여기에 이보다 앞서 지난 6월 알려진 학교폭력에 대해서 적절한 조치가 있었다면 이번 일도 막을 수 있지 않았겠냐는 목소리가 일면서 교육 당국의 늦장 대응도 함께 도마위에 올랐다.

4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진도 관내 학교폭력은 지난 2019년 39건, 2020년 26건, 2021년 35건이 발생했다.


올해 발생한 학교폭력 35건 가운데 20건은 숨진 A양이 다녔던 중학교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진도교육지원청과 해당 학교 B교장이 학교폭력을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부모들의 눈총을 피할 수 없게 됐다.

B교장은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학교폭력이 의심되거나 다툼이 없었다”며 “학교에서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발뺌했다.


이후 여중생이 학교폭력을 당한 사실이 밝혀지자 “사망한 두 학생 사이에 학폭이 있었냐는 질문인 줄 알았다”며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해당학교에서는 지난 6월 8일 운동부 학생이 친구들을 폭행하고 금품을 뺏은 학교폭력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B교장은 “우리 소관이 아니다. 교육지원청으로 문의하라”고 책임 소재를 진도교육지원청에 떠넘기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진도교육지원청도 기계적으로 학교폭력대처 매뉴얼만 낭독하며 피해 학생에 대한 실질적인 보호가 아닌 형식적 조치에 그치면서 학교폭력을 더욱 심화시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 학폭 피해 학생 가족은 “학교의 특성상 다문화 아이들과 집안 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이 학폭으로 고통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때마다 B교장은 항의하는 피해 학부모에게 수시로 말을 바꿨고 담당교사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했다”고 토로했다.


전남도교육청과 경찰은 사망자들의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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