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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세월호 기억공간' 해체 불가피…공사 후 추가 설치, 협의 대상 아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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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입장문 통해, 유족측 제안 '기억공간' 재설치 위한 TF 거부
서울시 "새 광화문광장 조성 취지에 따라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
강제 철거 나설 경우 충돌 불가피…생명안전 시민넷, 오세훈 시장에 공개서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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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세월호 유가족과 관련 시민단체의 대안 마련 요구에도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위해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에 나설 예정이다. 26일까지 철거 작업을 통보한 서울시가 강제 철거에 나설 경우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유족과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 등에 26일 오전 철거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통보했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앞서 지난 5일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통보하고 본격 철거 전 내부 물품을 정리해달라고 요구해왔다. 23일부터는 서울시 관계자들이 세월호 기억공간을 찾아 철거를 막고 있는 유족 측을 압박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공사 진도에 맞춰 7월 중에는 해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광화문 광장은 어떠한 구조물도 설치하지 않는 열린 광장으로 조성된다. 전임 시장 때부터 구상된 계획이고, 앞으로도 그 계획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기억공간은 2019년 4월 12일 새로 들어선 목조 건물로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 일정에 따라 2019년 12월까지 운영하기로 합의했으나 재차 협의를 통해 지난해 말로 철거를 연기했다. 유족측은 그간 기억공간을 보존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을 서울시에 요청했으나, 서울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세월호 기억공간 역시 다른 장소로의 이전 설치나, 광화문 광장 조성 공사 후 추가 설치는 협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광화문광장에 특정 구조물을 조성?운영 하는 것은 열린 광장이자 보행 광장으로 탄생할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취지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서울시가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라고 일축했다.

기억공간 철거를 두고 세월호 유족측과 서울시의 대치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족측은 기습 철거를 박기 위해 현장을 지킨다는 계획이다. 유족측은 "시민들이 오가며 볼 수 있는 곳에 세월호 참사를 기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하자는 입장"이라며 "물리적 충돌을 피하면서 서울시에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민단체들도 속속 기억공간 보존을 요구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25일에는 대구지하철참사 유가족과 고 김용균씨 어머니 등 피해자 가족들이 모인 시민단체인 시민넷은 "서울시가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중단하고 존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시길 간곡하게 요청드린다"는 내용의 서한을 오세훈 시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국가인권위원회에 기억공간 철거 중단과 관련해 긴급구제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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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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