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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집값 '지붕 뚫고 하이킥'‥임대료·인플레 밀어올린다

최종수정 2021.07.23 11:44 기사입력 2021.07.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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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난 심각..임대료 치솟아
6월 임대료 전년대비 7% 상승
코로나 강제 퇴거 금지 조치 9월 종료 후 추가 상승 가능성
물가 상승 자극 우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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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뉴욕에 근무하는 한국 주재원들이 최근 집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올해 들어 주택난이 한층 심각해지며 임대료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만난 한 주재원은 "주재원들이 선호하는 테너플라이 지역의 경우 3500달러 선이던 방 3개 주택 월 임대료가 4000달러대로 1000달러가량 상승했다"고 전했다. 방 4개 주택의 경우 5000달러대를 호가한다.

이마저도 주택이 부족해 오픈하우스마다 임차인이 몰려 계약 신경전이 벌어진다. 임차인이 몰리다 보니 집주인이 최초에 제시한 임대료에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해야 겨우 살 집을 구할 수 있다.


임대료 외에 추가 부담도 늘었다. 통상 집주인들이 부담하던 정원 관리 비용이나 수도 요금도 어느새 임차인의 몫이 됐다.


미국 주택시장 호황으로 인해 주택가격과 임대료가 급등하면서 매수인과 임차인의 부담 확대 외에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커져 가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온라인 주택 매매 업체 질로의 자료를 인용해, 6월 주택 임대료가 전년 동기 대비 7%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이후 상승률도 1.8%에 이른다.


문제는 주택임대료 상승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임대료 상승률은 주택값 상승세보다 낮아 더 오를 여지가 크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이날 발표된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미국의 기존 주택 매매 중간값은 1년 전에 비해 23.4% 오른 36만330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주택 매매 중간값은 지난해 7월 30만달러를 돌파한 후 연일 최고 기록을 세우고 있다.


NAR의 로런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자리가 회복되면서 주택 임대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경제활동 재개가 주택 임대 수요를 부추겨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나마 주택임대료가 주택값에 비해 상승률이 낮았던 것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임대료를 내지 못한 이들에 대한 강제 퇴거를 제한한 때문다. 이 규제는 오는 9월 종료된다. 이후에는 임대인 교체를 통해 집주인들이 임대료를 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주택 임대료 상승은 더 큰 고민을 남긴다. 주택 임대료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큰 요인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 산정 시 주택임대료의 비중은 약 30%를 차지한다. CPI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물가 지표는 아니라 하더라도 CPI 상승이 이어진다면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5.4%나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한 바 있다. 인플레 우려는 조기 금리 인상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NYT는 임대료 측정을 위한 ‘임대 등가’가 예상과 달리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은행 UBS의 앨런 디트마이스터 분석가는 "임대 등가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지만 올해 말과 내년 초 상황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택임대료가 급격히 상승하고 물가를 자극하는 상황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서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 뒤집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상승은 재정 지출을 확대하려는 미 연방 정부의 이자 부담도 늘릴 수 있다.


임대료 상승이 제한적이라는 예상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미셸 마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임대료가 약간 상승할 수 있지만 임금이 크게 오르지 않는 한 급격히 상승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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