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글로벌 출하량 한 자릿수 증가 그칠 전망
올림픽 특수로 수요 앞당기는 현상도 없어
일본 시장 그나마 선방…유럽은 '유로2020' 효과
TV업계 "스포츠 이벤트보다 코로나 이슈에 주목"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도쿄 올림픽이 3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TV업계는 축제 열기를 찾아볼 수 없이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 이벤트가 TV 시장에 반짝 호황을 불러오는 ‘올림픽 특수’는 이미 오래전 옛말이 됐으며 이제는 ‘코로나 특수’가 글로벌 시장 전망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됐다.


20일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1억19만75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날 전망이다. 1분기에 9.9% 늘어난 5125만4500대가 출하됐으며, 2분기 출하량은 7.2% 증가한 4894만3000대로 전망된다.

도쿄 올림픽 D-3…TV업계, '올림픽 특수'는 이미 옛말
AD
원본보기 아이콘


보통 4년마다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는 하반기 TV 교체 수요가 앞당겨지며 상반기에 크게 몰리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이마저도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 출하량이 뚝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한 자릿수 성장은 시장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게다가 전 세계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펜트업 수요가 서서히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하반기 시장 전망도 어둡다. 옴디아는 올해 연간 글로벌 TV시장 출하량을 전년 대비 1%가량 감소한 2억2304만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 D-3…TV업계, '올림픽 특수'는 이미 옛말 원본보기 아이콘


TV 업계에서는 이 같은 스포츠 이벤트 효과가 사라진 현상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과거 2016년 브라질 올림픽 당시에도 글로벌 TV시장은 역성장했다. 올림픽 직전인 2016년 1분기에는 전년 대비 1.6% 감소한 4907만6800대, 2분기에도 0.3% 줄어든 4784만1600대의 출하량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시장을 지역별로 전망해보면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 시장이 그나마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본 내수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18.4% 성장했으며 2분기에는 19.2%의 출하량 증가가 기대된다.


또한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끈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의 영향으로 서유럽 시장이 올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도쿄 올림픽 같은 글로벌 이벤트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특정 스포츠에 열광하는 지역의 특성을 살리면 유럽 경우처럼 스포츠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유럽 TV시장은 올해 1분기 26.9%, 2분기에는 16.3%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프리미엄 고화질로 경기를 시청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2분기 전체 유럽 시장에서 OLED TV 매출 비중은 역대 최고치인 15%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AD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이벤트가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며 지역적으로 편차가 나타나는 정도"라며 "이제는 단기적인 이벤트보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요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가 시장 초미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