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골드,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약화도 반등無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지난달 글로벌 제조업지수(PMI)가 하락하고 경기민감주가 약세를 보이는 등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약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금값 반등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선 실질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금값은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금값은 지난 16일 온스당 1824.95달러로, 전일 대비 0.37% 내려갔다. 국제금값은 코로나19가 전세계적인 확산세를 보였던 지난해 8월 온스당 2000달러를 웃돌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며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3월 1700달러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한 금값은 지난달 초 1916달러까지 회복했지만 지난 한달여간 다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상 금값은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약화되는 시점에서 강세를 보였다.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을 만큼 어느 정도 물가가 오르는 상태로 만드는 리플레이션 상황에서 경기와 물가가 살아날 것으로 판단해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이런 국면에서는 채권 매도와 함께 저평가 가치주 또는 경기순환주 매수가 잦다. 반대로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약해진 시점에선 주식 등 위험자산보단 안전자산 쏠림이 두드러진다. 최근 구리·금값 비율이 하락한 점도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의 약화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선 금에 대한 비중 축소를 권유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4%로 시장 전망치(4.9%)와 전월치(5.0%)를 모두 웃돌았다. 다만 인플레이션을 견인한 유가의 기저효과가 종료되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질금리 상승으로 금의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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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은 경기 모멘텀과 약화된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를 고려하면 온스당 1900달러까지 재반등도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테이퍼링 언급 이후 명목금리 하락속도의 둔화 가능성이 있고 기대인플레이션도 둔화되는 만큼 실질금리 방향을 고려하면 역의 상관관계인 금 가격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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