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도 '로봇 인공관절 수술' 시대 … "여전히 전문의 역할 중요"
대구 척탑병원, 지난달말 50대 퇴행성 무릎관절염 말기 환자 첫 로봇 수술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대구의 척추·디스크 수술 전문 병원이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로봇 인공 관절 수술 시대'를 열었다. 로봇을 이용한 인공 관절 수술은 서울·수도권 대학병원과 관절 전문병원에서 일부 시행돼 왔으나, 대구·경북에서는 처음이다.
15일 대구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대구 척탑병원은 지난달 29일에 50대 퇴행성 무릎관절염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했다.
인공관절 수술은 무릎 축에 정확하게 삽입되지 못했거나 뼈 절제가 불안정하게 이뤄질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또 수술 중 감염이 발생한 경우 재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어 의료인은 물론 환자들도 사전에 충분한 상담과 몸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인공관절수술의 부작용을 줄이고 뼈를 지나치게 절개하는 확률을 더 낮추고 수술 시 출혈 양을 낮출 수 있는 로봇인공관절 수술이 도입됐다.
이 로봇수술은 수술 전 환자의 무릎관절상태를 3D 입체영상 데이터로 전환해 인공관절의 정확한 크기, 삽입 위치, 각도, 방향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가상수술시스템으로 모의수술을 시행해 실제 수술에서의 오차도 더 정확하게 할 수도 있다.
인공관절 삽입을 위해 시행하는 무릎관절뼈 절제도 로봇이 정확하게 수행하고, 수술 중 미세한 뼈의 움직임도 실시간 감지해 수술범위를 벗어나면 제어할 수도 있다. 게다가 인공관절을 무릎 축에 맞춰 정렬하기 위해 허벅지뼈 골수강 내 구멍을 뚫는 과정이 생략되므로 절개양과 출혈양도 그만큼 줄어들고 감염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하지만 로봇 수술보다 수기 수술이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뼈를 절삭하는 부분은 수기가 더 정확하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게 수술법이 적용되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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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덕 정형외과 전문의는 "로봇 수술시스템을 이용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더 정확하게 할 수 있지만 이 수술이 의사의 부족한 수술경험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로봇보다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사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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