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으로 경제 회복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도 흔들리고 있다.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며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한 상황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면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진정되는 기간까지는 기간 조정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현재 예상밴드를 제시할 수 없으나 더 하락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대비 과도한 거품이 부담스러웠던 상황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폭증세가 트리거가 됐다"고 분석했다.


단기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방역 강화로 경기 모멘텀은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여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당분간 중립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외 금리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지수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1배인 3170 지지 여부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3분기까지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김 센터장은 "기존에는 유동성 긴축,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우려 때문으로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조정 원인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 일단 하단을 말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며 "3분기까지는 대외적인 변수 등으로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발 경제 재위축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백신 접종률이 충분히 높지 않은 우리나라의 경우 서비스업 등의 회복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지난 7, 8일 하락했으며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 때문에 글로벌 신규 확진자는 7월 증가세로 전환했다"면서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는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아 델타 변이발 경제 재위축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다만 한국은 백신 접종률이 충분히 높지 않은 상황으로 방역 강화, 서비스업 분야 회복 지연이 불가피하다"면서 "일시적인 조정과 다소 높은 변동성이 수반될 수 있으며 단기에 리오프닝주는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경기 회복 속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향후 발표되는 주요국 경제 지표가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발표되는 미국과 중국의 실물경제지표 발표가 관건"이라며 "잘 나오면 경기 회복 속도 둔화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나 경기 회복 속도 둔화 우려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에서 자금을 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델타 변이 약재의 증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내수 매출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의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2분기 실적 시즌 기대감도 유효한 상황이며 밸류에이션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구간에 있음을 감안하면 델타 변이 악재의 증시 영향력은 제한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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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하향안정 수혜주와 경기회복 수혜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 급증이 우려되고 있지만 이는 경기 회복세를 되돌리는 요인이기보다는 내수 경기를 중심으로 경기회복 속도를 일시적으로 늦추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주가 조정이 이어질 경우 금리 하향안정 수혜주인 배터리, 인터넷·소프트웨어, 헬스케어와 경기회복 지속 수혜주인 자동차에 대한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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