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호우 시 ‘119신고 폭주’…충남 “단순 문의전화 자제 당부”
[아시아경제(홍성) 정일웅 기자] 충남도 소방본부가 태풍·호우 때 단순 문의를 위한 119 전화 이용 자제를 당부했다. 기상특보가 발령됐을 때 폭주하는 단순 문의전화로 자칫 긴급 상황에서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6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태풍, 호우 등 여름철 기상특보 때 119로 접수된 전화건수는 총 4만9738건으로 집계된다.
이중 1만6862건(34%)는 긴급신고 사항에 포함되지만 3만2976건(66%)은 비긴급신고로 분류됐다.
특히 기상특보가 내려진 때 접수된 비긴급신고는 2016년 2772건에서 지난해 2만8134건으로 4년간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최근 태풍과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시민들이 갖는 불안감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까닭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단순 문의 등 비긴급신고 전화가 많아질수록 정작 인명구조 등 긴급상황에서 소방당국의 대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도 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은 비상상황이 예측될 때 근무인원을 평시보다 2배 늘리고 23대의 119접수대에 7대의 비상접수대를 추가로 운영한다.
또 119 신고 동시접속(120회선) 가능 용량을 넘어설 때는 자동응답 ARS로 전환돼 119상황 요원이 신고자에게 다시 전화를 하는 방식도 운용된다.
하지만 이러한 비상접수체계 운용에도 불구하고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 119신고가 폭주해 그마저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이 도 소방본부의 설명이다.
이에 도 소방본부는 긴급하지 않은 기상상황 등 문의사항은 재난방송과 인터넷 등을 이용해 확인하고 일반 민원사항은 110을 이용할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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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현 119종합상황실장은 “올 여름도 국지성 호우나 폭염 등 기상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기상정보를 사전에 숙지해 대비하고 일반적인 정보를 문의하는 119신고를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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