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업계 화두 된 ESG
'더 우먼 펀드' 출시로
여성문제 해결 앞장

존 리 메리츠 자산운용 대표는 여성문제가 해결돼야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윤동주 기자 doso7@

존 리 메리츠 자산운용 대표는 여성문제가 해결돼야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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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존 리 대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운용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기 전부터 기업들의 ESG투자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인물 중 한명이다.


환경과 지배구조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 속에 존 리 대표가 이전부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여성문제’다. 그는 우리 한국사회에서 ‘여성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성장을 지속할 수 없는 기업들이 많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존 리 대표는 "미국의 경우 인종차별, 아동학대, 미성년자 고용을 기준으로 삼아 그러한 기업엔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진 펀드들이 많다"며 "우리는 이러한 인종차별은 없지만 여성에 대한 차별이 심하다.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이슈를 수면위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이를 투자원칙으로 삼는 펀드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협력기구(OECD)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성별임금격차는 32.5%로 회원국 내 꼴찌다. 여성이 남성보다 임금을 32%가량 덜 받는다는 뜻이다. 여성 중간관리자 비율도 15.4%로 평균인 32%보다 크게 뒤떨어졌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존 리 대표가 꺼내든 것이 2018년 출시한 ‘더 우먼 펀드’다. 여성의 유리천장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나 다양성과 형평성을 존중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연초 이후 18%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으며 운용설정액은 113억원에 달한다. 존 리 대표는 "여성에 대한 어떠한 견해를 갖고 있는지, 출산 등 여성을 위한 프로그램이 잘 마련되어 있는지 여러번의 인터뷰를 통해 투자처를 선별한다"며 "변화의 흐름에 기업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뒤처질 수밖에 없고 결국엔 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엔 ESG 뿐만 아니라 새로운 소비 스타일에 집중한 컨슈머 액티브 주식형 ETF(상장지수펀드) 출시에 나설 계획이다. 액티브 ETF는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형 ETF와 달리 일정 부분에 대해 매니저가 투자종목과 비중을 재량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초과수익률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랜 기간 펀드매니저의 운용 철학을 담은 액티브 펀드만을 운용해 왔던 만큼 재량권을 행사 할 수 있는 액티브 ETF 출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존 리 대표는 “우리는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의 소비 스타일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집중해 컨슈머형 액티브ETF를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한 두 개로 끝날 것이 아니라 매니저들의 운용역량이 잘 담긴 다양한 ETF를 출시해 투자 선택지를 넓혀 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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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 1958년생으로 서울 여의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0년엔 연세대 경제학과를 중퇴한 후 뉴욕대에서 회계학을 전공했다. 1991년엔 미국 스커더스티븐스&클락에서 펀드매니저로 15년간 일했으며 이후 도이치투신운용과 라자드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엔 메리츠자산운용 최고 운영자(CEO)에 올라 8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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