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 갈아치웠다… 6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119%
감정가 대비 평균 119% 낙찰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도 역대 최고치 기록
하반기 집값 상승 전망에 응찰자 쏠림… 감정가 두배 넘는 낙찰 속출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아파트 광풍이 경매 시장까지 옮겨 붙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의 6월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낙찰가율은 올해 3월부터 4개월 연속, 수도권은 지난 1월부터 6개월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다. 주택시장의 선행지표인 경매에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하반기에도 집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119.0%로 전달(115.9%)보다 3.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 회사가 2001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해 3월 112.1%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낙찰가율이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다. 감정가 1억원 짜리 아파트라면 1억1900만원에 낙찰됐다는 의미다.
수도권 아파트의 6월 낙찰가율도 전달보다 1.4%포인트 오른 112.4%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1월 107.3%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반년동안 신기록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인천·경기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경기지역은 10개월 연속, 인천은 5개월 연속으로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웃돌고 있다. 이달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107.1%를, 경기는 110.7%를 기록했다.
일부 아파트 경매 낙찰가는 감정가를 두 배 이상 웃도는 등 과열 양상도 나타났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 성내1차 이편한세상 84㎡(전용면적)는 지난 28일 감정가인 4억5000만원의 2.3배가 넘는 10억3720만원에 낙찰됐다. 일반 매매거래 직전 최고가인 10억2750만원보다도 1000만원가량 높은 금액이다. 응찰자는 무려 72명이나 몰렸다.
40명이 응찰에 참여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미성아파트 66㎡도 지난 22일 진행된 경매에서 8억5177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역시 감정가(4억2200만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낙찰가로, 직전 매매 신고가(8억4000만원)를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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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시장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경매시장에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는 것은 하반기에도 집값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 내 공급이 부족해 물량도 부족하고, 아파트값이 하반기에도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돼 경매시장이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매매시장의 호가가 워낙 높다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여겨지는 경매시장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낙찰가율이 뛰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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