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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은용 신의면장 “소금생산지보다 신의만의 매력을 찾아 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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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도’ 살기 좋은 섬 만들기

만 26년만에 고향에서 첫 근무를 하게 된 박은용 신안군 신의면장. 사진 = 정승현 기자

만 26년만에 고향에서 첫 근무를 하게 된 박은용 신안군 신의면장. 사진 = 정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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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정승현 기자] “소금생산지로만 알려진 신의도에 볼거리가 없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는 전라남도 신안군 박은용 신의면장.


1995년 신안군공무원으로 임용이후, 만 26년 만에 고향에서 첫 근무를 하게 된 박 면장에게는 남다른 섬에 대한 소회가 있다.

신의에는 소금만 있는게 아니다


그간 신의도는 소금생산지로만 알려지면서 상대적으로 관광지에 대한 비중은 작았던 게 사실이다. 박 면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섬의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지역민들에게 늘 평범했던 터전의 가치를 이끌어내고 있다.


박은용 신안군 신의면장.

박은용 신안군 신의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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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신의 임도 해오름 길은 바다건너 진도 세방낙조가 한눈에 보이는 곳으로 마치 베트남 하롱베이를 온 듯한 이국적인 모습을 자전거 로드길로 연출하고 있다.


예산이 부족한 면단위의 열악한 사정을 극복하기 위해 박 면장은 관광지 개발을 주도하기보다는 기존 관광지들이 돋보일 수 있는 시설정비를 통해 섬의 감춰진 매력을 찾아내고 있다.

특히 해안선의 길이가 6.3km에 달하는 신의도의 오션뷰는 전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자연경관을 살려내기 위해 나무전정과 데크보수 등을 통해 그 매력을 한껏 찾아가고 있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바뀌는 바다풍경과 산허리를 돌면서 만나는 해안선과 갯바위 또한 일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신의 소장동 마을 뒤편 안산에는 백제시대 것으로 보이는 50여기의 상서고분군(고인돌)과 높이 4m의 성벽의 잔해가 남겨져 있는 안산성지, 입자가 고운 천연모래로 이루어진 황성금리해수욕장 등 신의도는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박 면장은 “외부인들이 신의도를 찾으면 먼저 염전을 보여준다. 그리고 신의도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여주면 모두들 감탄사를 자아낸다”며 “소금 생산지로 가려진 신의도가 볼 것 없는 섬이라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의 출신 민중예술가 홍성담 작가를 통해 신안에서 시작된 농민토지탈환 역사에 바탕을 두고 미술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반가운 인사부터 시작되는 정겨움

면민들에게 깍듯한 박 면장의 인사성은 지역민들의 칭찬으로부터 알 수 있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위해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직접 뭍까지 동행하는 모습을 본 여러 면민들은 ‘젊은 면장의 솔선수범이 참 고맙고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해가 뜨기도 전에 마을 어귀를 돌며 행정의 부족함을 찾는 박 면장의 모습은 행정의 능동적인 모습을 실천하면서도 동료 공무원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박 면장은 “당연한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소소한 행동이 때로는 칭찬으로 돌아올 때 개인적으로 부끄럽기도 하지만 고향을 발전시키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더욱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박 면장은 지난해까지 하락세를 보였던 소금시장의 가격방어를 위해 남신안농협에 수매 1만원을 지켜 달라 요청하면서 가격인상이라는 반등세를 만들었다.


최근 소금 한 포대에 1만 5천 원을 넘어서면서 주민들의 소득향상에 기여하기도 했다.


박은용 면장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소금시장이 하락하면서 울상이었던 농가에 단비처럼 찾아온 수매가격 오름세는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이제는 가격안정과 더불어 시장가 유지에 행정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정승현 기자 koei3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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