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없어 문 못열어"...美식품업계 구인난 극심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코로나19로 재편되고 있는 미국 식품산업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경제 재개 속도를 높이고 있는 미국 내 마트와 레스토랑은 닫았던 매장 문을 열고 지점 수를 늘릴 계획이지만, 가용 근로자가 부족해지면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적인 버거 체인 쉑쉑버거는 올해 40개 이상의 지점 오픈을 앞두고 있지만, 채용 상황이 우려스럽다. 랜디 가루티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안에 필요 인력을 모두 채우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중서부 식료품 체인 프레쉬 앤카운터는 새로 오픈하는 매장의 필요 인력 100명 중 15명을 채우는데 그쳤고, 이탈리아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파졸리는 인력난에 신규 매장 오픈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돔스 키친 앤드 마켓의 CEO인 돈 피츠제널드는 "구직 인터뷰를 원하는 사람을 찾기 조차 힘들다"고 호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구인 중인 미충원 일자리는 레스토랑과 호텔(99만3000개), 상점(87만8000개)를 포함해 총 801만개에 달한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20명 미만인 업체의 지난 4월 고용은 전년 대비 13.5%, 직원이 20~49명인 업체의 고용은 15.9%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들 업체들은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수요 확대에 힘입어 고용을 늘리고 있으나 실직자들은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보육 서비스 축소, 넉넉한 실업 수당 등의 이유로 직장 복귀를 미루고 있다.
구인난에 다급해진 이들은 급여 인상, 인센티브 지급 등을 내걸고 있지만 높아진 인건비에 따른 수익 저하는 성장 제한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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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졸리는 최근 근로자 급여를 3%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연간 10만달러의 수익 저하를 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졸리 관계자는 "임금 인상에 따른 손실은 제품 가격 인상 등의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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