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편의점의 동네마트 몰카 논란…"시장조사" "사과해야"
편의점 본사 직원이 동네마트 몰래 촬영…"통상적 시장조사"
수퍼연합회 "상당한 실망감…사과로 볼 수 없어"
뾰족한 대안 없어…당분간 갈등 이어질 전망
[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국내 대형 편의점의 ‘동네마트 몰카 논란’을 두고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수퍼연합회)가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해당 편의점 프랜차이즈는 시장조사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뾰족한 대안이 없어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한 편의점 프랜차이즈 직원은 지난달 말 경기 남양주의 동네마트를 몰래 촬영했다. 이 직원은 해당 마트 근처에 위치한 편의점의 본사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퍼연합회는 “상당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편의점 본사에 정확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임원배 수퍼연합회 회장은 "동네마트 내부 진열대를 몰래 촬영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최근 편의점 업계는 골목상권에서 무차별이고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장하며 ‘알박기’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 회장은 "대기업 편의점의 점포 확장 경쟁이 도를 넘어 근근이 생계를 잇는 동네 수퍼들은 폐점 위기에 몰렸다"면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수퍼 업계의 피해 사례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편의점 프랜차이즈 측은 몰카 논란에 대해 “통상적인 시장조사”라고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 가맹점이 먼저 해당 상권에 입점한 상황에서 수퍼가 들어와 경합이 이뤄지고 있었다”면서 “가맹점을 담당하는 직원으로서 경합점에 대한 통상적인 시장조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퍼연합회는 편의점 프랜차이즈의 해명에 대해 “진정한 사과로 볼 수 없다”며 반박했다. 임 회장은 “(이번 사건은) 시장조사가 아닌 경쟁 점포 조사”라며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해명 아닌가”라고 말했다.
편의점과 동네 수퍼 사이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부터 편의점 프랜차이즈의 일부 점포 출점 방식이 ‘알박기’라는 지적 등이 제기돼 왔지만 뾰족한 해결책은 없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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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정의당 배진교 의원실은 최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수퍼에서 ‘알박기’ 사례를 제보 받았지만 묘수를 찾지는 못한 상황이다. 배진교 의원실 관계자는 “해당 편의점 본사에 부당한 행위가 이뤄지지 않도록 그룹 차원에서 관리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면서 “이 다음부터는 무언가를 강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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