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임금근로자 모두 재택근무 비율 1년새 급증
유연근무제 활용비율도 지난 4년 간 두 배 이상 늘어
미성년 자녀 둔 기혼여성 고용률 작년 감소세로 전환

2020년 임금근로자 유연근무제 유형별 활용 비율(자료=여성정책연구원)

2020년 임금근로자 유연근무제 유형별 활용 비율(자료=여성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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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코로나19로 재택근무 근로자 비율이 1년 새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미성년 자녀가 있는 여성 취업자 수·고용률 지표도 악화됐다.


여성가족부는 20일 고용노동부,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제5차 고용실태 분석 및 정책과제 발굴 전문가간담회'를 개최했다. 김난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2017~2020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를 분석한 결과 재택근무제를 활용한 임금근로자가 남녀 모두 2019년 6% 미만에서 2020년에는 15%를 넘어섰다.

지난해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임금근로자 중 남성은 15.1%, 여성 21.1%가 재택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는 3.4%, 5.8%에 그쳤다.


2017-2020년 임금근로자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자료=여성정책연구원)

2017-2020년 임금근로자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자료=여성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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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를 포함해 시차출퇴근제, 선택적 근무시간제, 탄력근무제 등 전체 유연근무제 활용비율도 지난 4년 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여성은 2017년 4.9%에서 2020년 12.0%로, 남성은 5.5%에서 15.9%로 증가했다.

혼인상태에 따라 여성은 기혼, 남성은 미혼인 경우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이 높았다. 기혼 여성의 유연근무제 활용 비중은 14.4%, 미혼 남성은 16.9%였다. 육아 부담으로 인해 기혼 여성의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인한 돌봄 공백으로 미성년 자녀를 둔 기혼 여성들의 고용 지표는 악화됐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기혼 여성 고용률은 2017년부터 3년간 상승하다 2020년에 55.5%로 전년 대비 1.5%p 하락했다. 취업자 수는 267만2000명으로 15만6000명 감소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1만5000명 증가했다.


특히 막내 자녀의 연령에 따른 고용률은 2세 이하가 40.7%, 3~4세인 경우 50.0%였다. 전년 대비 각각 0.8%포인트, 3%포인트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어린이집 등이 휴원하면서 돌봄 부담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권순원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육아휴직 사용방식을 월별에서 일별로 변경하면 유연한 활용이 가능할 것이고 원격·비대면 근무 활성화, 장시간 근로문화 개선, 연령 주기별 맞춤형 인적자원개발 전략 마련 등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 직군별로도 유연근무제 활용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제조업은 15.5%에 불과했지만 정보통신업(38.3%),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35.7%),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9.1%)은 높게 나타났다. 여성도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39.7%)과 정보통신업(30.6%) 근로자들의 유연근무자 활용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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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옥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유연근무제는 ‘돌봄 책임이 있는 여성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모든 근로자의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한 것"이라며 "자녀의 연령이 어릴수록 기혼여성의 고용률이 낮아지는 점을 고려할 때 육아휴직 제도의 실효성 제고와 더불어 여성의 육아휴직 이후 고용유지 방안에 대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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