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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317兆 시장 주도권 잡자" 이통3사·현대차 등 ‘메타버스 K-연합군’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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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317兆 시장 주도권 잡자" 이통3사·현대차 등 ‘메타버스 K-연합군’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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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이동통신 3사와 현대자동차, 네이버랩스, 카카오엔터 등 국내 기업들을 주축으로 한 이른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K-연합군’이 출범했다. 2025년 관련 매출만 2800억달러(약 3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메타버스시장에서 ‘ICT 강국’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여기에는 가상세계에서 즐기고 소비하는 ‘메타버스 이코노미’가 어느덧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는 각 기업의 판단도 작용했다.


◇이통3사부터 車·의료·미디어기업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오전 판교 ICT-문화융합센터에서 국내 기업 17곳, 유관기관·협회 등으로 구성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의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을 비롯한 실감현실(XR) 기반의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다.

얼라이언스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를 비롯해 현대차, 네이버랩스, 카카오엔터, CJ ENM, 분당서울대병원, 롯데월드, 맥스트, 버텍트, 라온텍 등 17개 기업이 참여했다. XR서비스를 지원하는 ICT 플랫폼 기업과 디바이스 기업은 물론 의료기관, 미디어 업계도 이름을 올렸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유관기관과 협회 8곳도 함께한다.


현실과 비현실을 아우르는 메타버스는 최근 일평균 접속자만 4000만명 규모인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의 인기 등에 힘입어 코로나19 시대의 상징적 테마로 자리 잡고 있다.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로 구현된 개인이 취미, 업무는 물론 돈을 벌거나 소비하는 경제활동까지 하면서 메타버스 시대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이 2021년 순천향대학교 신입생 입학식을 자사 '점프VR' 플랫폼을 통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SK텔레콤이 2021년 순천향대학교 신입생 입학식을 자사 '점프VR' 플랫폼을 통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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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출범한 얼라이언스는 최근 기술동향을 공유하는 한편 법제도 정비 및 규제 발굴, 기업 간 협업을 통한 프로젝트 기획 등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의 장 역할을 하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다양한 기업이 참여해 데이터를 축적, 활용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메타버스 신산업 분야 기업 육성, 제작·실증 인프라 지원 등을 위해 현행 ICT-문화융합센터를 ‘메타버스 허브’로 개편하고 관련 지원도 본격화 한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메타버스는 인터넷과 모바일의 뒤를 잇는 차세대 플랫폼 혁명"이라며 "민간 주도의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출범이 의미가 크며 협력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과 사회 전 영역서 혁신"

국내외 기업들은 모바일을 이을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으로 메타버스를 첫손에 꼽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 속에서 가상화폐,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스마트헬스 등 신기술들이 연결되면서 또 다른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 잇따른다. 하지만 막대한 자금력과 기술력을 앞세워 일찌감치 시장 형성에 나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국내 기업들의 위치는 뒤처질 수밖에 없다. 국가 차원의 연합군 구축이 필요했던 이유다.


제페토

제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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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기업 중에서 메타버스 전환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곳은 네이버다. 3D 아바타를 앞세운 네이버Z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누적 가입자 수 2억명을 돌파했다. 또한 네이버랩스와 네이버클라우드는 단순한 가상공간이 아닌 항공사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거울세계’를 구현하면서 메타버스 시대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단순한 가상공간에 그치지 않고 메타버스로 도시를 시뮬레이션하는 디지털트윈의 개념이다.


연초 메타버스 입학식, 채용설명회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SK텔레콤은 최근 K팝 라이징 스타들을 앞세운 ‘K팝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양질의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퀄컴, 버라이즌 등이 참여한 세계 최초 5G 콘텐츠 연합체인 ‘XR 얼라이언스’ 출범을 주도하며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메타버스는 시공간 제약이 없는 확장성을 갖고 있는 데다 미래 잠재 고객인 10~20대 이용자에 대한 접근성이 높다"며 "산업과 사회 전 영역에서 혁신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외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메타버스시장은 올해부터 급격히 성장해 2025년 관련 매출이 28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PwC는 2030년 AR시장은 1조924억달러, VR시장은 4505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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