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전 의원, "文 정부, 나라 경제 들어먹고 멀쩡한 나무 거덜 내"‥ '탄소 중립' 비판
"현장에 가보니 춘천, 홍천은 이미 산림 훼손이 심각하다"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김진태 국민의힘 춘천시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17일 자신의 SNS 계정 '진태생각'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30억 그루 나무 심기 운동을 한다'면서 실제로는 30억 그루를 베고 있다"며 "나무 심을 데가 없어 나무를 벤다. 현장에 가보니 춘천, 홍천은 이미 산림 훼손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30년 이상 된 나무는 탄소흡수량이 떨어진다고 오래된 나무를 베는데, 말이 안 된다. 만약 그렇다면 지구상의 모든 원시림을 다 파헤쳐야 한다는 말이다"라며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 논리를 반박했다.
정부는 '탄소 중립' 관련해 "수령(樹齡) 30년 이상 된 나무가 탄소 흡수 능력이 떨어진다"며 숲을 대거 벌목(伐木)한 다음 어린나무 30억 그루를 새로 심는 방안을 추진해 논란을 빚고 있다.
산림청은 연간 벌목 규모를 목재 수확량 기준 500만㎥에서 800만㎥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오래된 숲의 탄소 저감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며 반박했다.
일각에선 "현 정부 들어 탄소 배출량이 적은 원전을 하나둘 줄이면서 탄소 저감 목표에 차질을 빚자, 엉뚱하게 멀쩡한 숲을 벌목하며 오래된 나무에 화살을 돌리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또, "나무의 기능이 탄소 흡수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 숲을 바라보면 좋고, 거기서 쉴 수도 있고, 산사태도 막아준다. 그런데도 어설픈 숫자놀음으로 숲을 갈아엎어 국민 건강·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라며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건 제2의 탈원전이다. 우리 강산은 파헤치고 북한에는 3억 그루 나무를 심어주겠다고 한다. 나라 경제를 들어먹다 못해 이젠 멀쩡한 나무까지 거덜 내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는 산림청이 30억 그루 나무 심기 목표 가운데 3억 그루는 북한에, 1억 그루는 도시 등 신규 조성 숲에 심겠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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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중국 등 16개 나라 과학자들이 지난 2014년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름이 50㎝인 나무보다 100㎝인 나무가 3배 더 빨리 커지고 나이 들수록 탄소를 잡아두는 능력이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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