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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 삼총사 '디지털 전환' 속도전 돌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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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서울 을지로 IBK기업은행,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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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올해 금융권의 화두는 단연 '디지털 전환'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 한국경제 방파제 역할로 바뻤던 국책은행들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위기감 속에 디지털 전환을 올 하반기 핵심 목표로 내세우고 나섰다. 정책·기업금융을 주로 취급하는 국책은행의 디지털 전환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선제적 전략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한국수출입·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3사의 하반기 경영키워드는 '디지털 전환'으로 압축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기업의 줄도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던 이들은 최근 목표로 삼았던 디지털 전환으로 경영의 축을 옮기기 시작한 상태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수출입은행이다. 방문규 행장이 직접 선두에 서 올해를 명실상부한 '디지털 수은'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정책금융기관 중 최초로 데이터 기반 자동심사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하반기 내 시작한다. 또 데이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오는 2024년 경기 용인 인재개발원에 데이터센터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데이터센터는 방 행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향후 30년 이상 수은의 디지털 인프라 역할을 맡게 된다.


수은 관계자는 "수출 중소기업 금융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여신심사도 디지털·데이터 기반으로 더욱 정교해질 것"이라고 했다.


기업은행도 윤종원 행장을 중심으로 디지털생태계 확충을 추진하고 나섰다. 윤 행장이 직접 주재하는 디지털혁신위원회가 기업은행 디지털 전환의 중심에 있다. 위원회는 올해 초 은행에 디지털 유전자(DNA) 주입하기 위해 출범했으며 고객과 교감, 업무프로세스·서비스 개발, 인적역량과 조직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IBK디지털생태계 확충 추진은 ▲기업심사 및 고객상담 등 은행 핵심분야의 디지털 전환 ▲빅테크·핀테크 제휴 등 크게 두 가지 분야에서 활발하다. 오는 2023년까지 디지털 핵심인재를 1000명 양성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기은 관계자는 "빅테크·핀테크 협업 및 외부기업과의 데이터 제휴 확대 등을 통해 기술중심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했다.


산업은행의 디지털 전환 시도는 이미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됐다. 기존 구조조정 위주의 업무 틀을 벗어나 미래 혁신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이동걸 회장의 빠른 판단 덕이다. 전행적 디지털 전략 추진을 위해 IT본부를 IDT 본부로 변경하고 본부내 디지털 추진부의 조직개편도 실시한 바 있다. 또한 기업금융 업무 전반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등과 금융·비금융 상품 및 서비스 공동 개발·판매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프로젝트 금융 위주의 업무 특성상 디지털화가 일반 시중은행에 비해 더디고 어려움이 많았던 국책은행들의 '디지털 전환' 노력은 거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금융에 대한 기업고객 등의 비대면 수요를 충족한다는 면에서 세 은행 모두 내부적으로 기대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한 국책은행 관계자는 "비대면에 대한 고객 수요는 물론 자체적으로 인력·비용 절감 효과 크다는 점에서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 대응이 어느 정도 끝나는 올 하반기부터 미뤄왔던 디지털 전환이 본격적인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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