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마이닝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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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대표 산업 금속인 구리 가격이 1만달러를 돌파하며 10년 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코로나19 경제 재개로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조만간 사상 최고치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톤당 1만8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2011년 2월(1만190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구리 가격은 올 들어서만 30% 가까이 올랐고, 3월 저점 대비로는 2배 이상 급등했다.

구리 가격 상승세는 실물 경제 회복과 미국 인프라 투자 기대감의 결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인프라 투자안과 저금리, 코로나19 경제 재개 등이 구리 가격 상승세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향후 8년에 걸쳐 도로, 항구, 교량 건설과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주택 공급, 전기차 활성화 등 전통 인프라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에 2조2500억달러의 재원을 투입한다.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대부분의 인프라 프로젝트에 구리가 포함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투자안이 현실화될 경우 구리 가격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 질 전망이다.


앞서 배런스는 구리의 글로벌 수요 절반이 건물과 인프라 건설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미 부양책(인프라 투자안) 추진과 코로나19 경제 재개로 비철 금속 중 구리가 가장 큰 수혜를 누릴 것으로 봤다.


출처: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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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경제로의 전환도 구리 가격 상승세를 키우고 있다. 전세계 주요국들이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해 배터리, 전기차, 태양열 패널, 풍력 터빈 등 녹색 기술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것이 글로벌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글렌코어는 향후 30년간 구리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리는 전기 전도성이 낮아 재생에너지를 저장하고 운반하는데 가장 효율적인 소재로 꼽힌다. 골드만삭스는 "구리는 (탈산소 시대의) 새로운 석유"라며 "구리 없는 탈(脫)탄소는 없다"고 평가했다.


칼라모스 인베스트먼트는 전세계적인 '탄소 제로' 추진 과정에서 구리 소비가 재생 에너지 전환에 약 5배,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에 약 4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수요 폭증에 비해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닉 니지올렉 칼라모스 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3년 간 구리 공급량은 1% 증가하는 데 그쳤다"면서 "광산 개발에만 수년이 걸린다는 점에서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를 따라잡을 만한 공급 확대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 폭증에 공급 한계가 겹치면서 사상 최고가 돌파는 머지 않았다. BMO 캐피탈의 금속 파생상품 거래 책임자인 타이 왕은 "구리 가격이 머지 않아 2011년 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NG 뱅크의 선임 상품전략가인 웨뉴 야오도 "대규모 부양책, 백신 접종 속도전 등이 결합되며 미 경제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며 "구리 랠리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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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의 장기 호황(슈퍼사이클) 진입 전망도 나온다. 포브스는 "친환경 인프라와 전기차로의 패러다임 전환, 환경·사회·지배구조( ESG) 투자 조류는 구리 수요의 큰 동인"이라며 "구리 가격은 향후 10년 간 장기적인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내다봤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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