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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산소도 병원으로 돌리는 인도...철강·車공장들도 조업중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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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산소 수요, 생산량 압도...美 지원에도 턱없이 부족
도요타·스즈키 인도법인 잇따라 조업중단...한국기업들도 예의주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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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황윤주 기자] 코로나19 환자 급증에 산소부족에 시달리는 인도에서 필수산업용으로 쓰이는 산소까지 의료용으로 돌리는 극약처방에 나서면서 철강과 차 공장이 잇따라 조업을 중단했다. 인도 현지의 한국기업 공장들은 아직까지는 정상적으로 조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인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계속 심화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도 코로나19 상황이 재앙 수준으로까지 번지자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산소를 공급하겠다고 긴급 발표했다.


28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요타 자동차는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 공장이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폐쇄된다고 밝혔다. 스즈키 자동차도 인도 현지 구르가온 공장과 마네사루 공장의 조업을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중단할 계획이다.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최대 철강업체인 진달스틸앤파워의 나빈 진달 회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매일 200~300t의 액체산소를 각지 주정부와 병원에 공급 중"이라며 "공장에서 사용하던 액체산소를 모두 의료용으로 공급해 산소부족을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인도 내무부가 산업용 산소 사용 제한명령을 내리면서 철강분야는 필수산업분야로 분류돼 제한명령에서 제외됐지만, 상황이 급박해지면서 의료용으로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아직까지는 조업중단 등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현지상황이 시시각각 악화되고 있는만큼 긴장하고 있다. 현재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 263개사에 달한다.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에 세계 최대 휴대전화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최근 주재원과 가족 대상으로 귀국을 권고했고, 임시 귀국 시 왕복 항공권과 자가격리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인도 첸나이와 아난타푸르에 생산법인을, 델리에는 판매법인을 운영 중인 현대차·기아는 현재 이들 생산·판매법인 모두 정상 가동 중이며 필요에 따라 재택근무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에 현지 근무 체류 중인 주재원은 약 50명 규모다.


포스코도 현재 인도법인 사무실 근무자 전원이 재택근무를 시행중이며 마하라슈트라 생산공장도 전체 인력의 50%만 출근한 상태지만, 정상조업 중이라 밝혔다.


이날 인도 보건부가 밝힌 코로나19 일일확진자는 36만960명으로 또다시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일일사망자도 3293명으로 집계돼 누적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20만명을 돌파했다.


의료용 산소공급이 절실한 중환자가 급증하면서 인도 내 산소수요는 이미 전체 생산량을 넘어섰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인도 내 하루 액화산소 생산량은 7500t 정도지만, 현재 의료용 산소 수요는 8000t을 넘어섰다. 필수산업용 산소 2500t을 모두 의료용으로 돌린다해도 모자란 상태다.


이날 미국 백악관은 인도에 AZ백신 2000만회분과 산소실린더 1000개, N95 마스크 1500만개, 신속진단 테스터 100만개 등 1억달러 규모의 구호물자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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