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종주국' 英도 접종 제한
혈전 우려에 30세 미만 제외
WHO·EMA도 연관성 인정
韓도 60세 미만 접종 차질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영국이 30세 미만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그간 자국 제약사가 개발한 AZ 백신이 안전하다고 강조해오던 영국이 혈전 부작용 우려를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벨기에,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도 줄줄이 접종 제한에 나서면서 전 세계적으로 AZ 백신 기피 현상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는 7일(현지시간) 혈전 발생 우려를 이유로 "18∼29세는 가능하다면 다른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접종분 2000만회분 중 희귀 혈전 사례가 79건 보고되고 19명이 숨지자 태도를 바꾼 것이다. 영국 정부는 "심각한 안전 우려가 있어서가 아니라 극히 조심하는 차원에서 특정 연령대에 어떤 백신이 나을지 조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은 이날 혈전 생성 인과관계의 가능성을 인정했다. WHO는 "인과관계가 타당해 보이지만 확인되지 않았다"며 추가 자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MA도 이날 "드물게 발생하는 특이 혈전 생성과 관련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두 기관과 영국 보건당국은 다만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면서 AZ 백신 접종의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하지만 영국조차 접종 제한에 나서면서 AZ 백신에 대한 불안이 깊어지고 있다.
벨기에는 이날 56세 이상, 이탈리아는 60세 이상에게만 접종을 권고했다. 독일·네덜란드와 스웨덴·캐나다·프랑스는 일찌감치 각각 60세 미만과 55세 미만에 대해 AZ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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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EMA의 발표에 따라 전날(한국시간) 60세 미만에 대한 AZ 백신 접종을 중단하기로 했다. AZ 백신이 2분기 접종 대상의 3분의 2인 770만명에 대해 접종될 예정이어서 국내 접종 계획도 꼬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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