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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3N 지존경쟁, AI 연구개발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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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게임업체들의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경쟁이 뜨겁다. 특히 국내 대형 게임사 3N(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은 AI 연구·개발 조직을 강화하며 주력 사업인 게임을 비롯 AI 적용 분야를 확장해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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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AI로 문제 해결한다= 엔씨는 2011년 처음 AI 연구조직을 꾸린 이래 지금은 전문 개발 인력만 200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 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엔씨 AI 조직은 AI 센터와 NLP센터를 두개의 축으로 하위에 ▲게임 AI랩(Lab) ▲스피치랩 ▲비전 AI랩 ▲언어 AI랩 ▲지식 AI랩 등 5개의 랩을 운영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5개의 랩 가운데 게임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부서는 ‘게임 AI랩’ 하나 뿐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게임과 연관된 AI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데 머물지 않고, 온라인과 모바일 등 다방면에 AI를 적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야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답게 야구를 활용한 AI 연구가 한창이다. 현재 AI 기반 야구 정보 서비스인 ‘페이지(PAIGE)’를 운영중인데, 이용자가 응원 구단을 설정하면 구단과 선수에 대한 AI 콘텐츠는 물론 구단 뉴스와 경기 일정, 결과, 순위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챗봇과의 채팅을 통해 경기나 구단, 선수 등과 관련한 다양한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머신러닝 기반 ‘AI 기자’도 개발했다. AI가 일기예보 데이터와 한국환경공단의 미세먼지 자료를 파악한 뒤, 스스로 기사를 작성한다.


지난해 10월엔 KB증권,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AI 간편투자 증권사’ 출범을 위한 합작법인(JV) 참여 소식을 알려 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디셈버앤컴퍼니의 금융 데이터를 접목해 자산관리에 대한 조언을 사람이 아닌 AI가 제공하는 ‘AI PB(Private Banking)’ 개발에도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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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투자는 우리가 1등= 넷마블은 콜럼버스 프로젝트와 마젤란 프로젝트 등 2개의 AI 프로젝트를 통해 운영 및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콜럼버스 프로젝트는 게임 퍼블리싱과 마케팅, 운영 등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여러 제반 사항을 AI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젤란 프로젝트는 AI로 개발자의 게임 개발을 돕는 것을 지향하는 프로젝트다. 이들 AI 전담 인력 규모는 100명대로 추정된다. 향후 AI 조직 인력을 두배 이상 확장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AI 연구를 게임의 다양한 영역에 활용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해 게임에서 발생하는 버그·오류 등을 탐지하는 감지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를 대부분 게임에 적용했다. 또 AI 기술로 게임에서 수집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의 성향이나 패턴에 대한 정보를 분석한다. 예를 들면 AI가 아이템 맞춤을 제안하는 식이다.

무엇보다 AI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게임사 중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썼다. 전년 대비 13.2% 늘어난 5193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는데, 이는 매출의 20.9%에 달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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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AI 인재 밀도 높인다= 넥슨은 지난해 두 개의 AI 연구 조직을 ‘인텔리전스랩스’ 하나로 통합하는 동시에 인력 규모를 기존 200명에서 450명 규모로 확대했다.


인텔리전스랩스는 AI를 활용, 게임을 구성하는 콘텐츠부터 게임 접속부터 종료까지 게임 이용자들의 경험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욕설·광고 차단과 부정행위 방지부터 알맞은 아이템 구매 추천, 팀 구성까지 AI를 적용한다.


특히 AI 분석 플랫폼 ‘넥슨 애널리틱스’를 게임에 적용하고 있는데 이용자의 게임 캐릭터, 구매성향, 플레이 패턴들을 데이터로 구축하고 분석한 뒤 아이템이나 플레이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카트라이더:드리프트’의 맵이나 길드 추천 기능이 대표적이다.


AI 인력 규모도 계속 늘려가고 있다. 넥슨은 최근 신규개발본부에서 특별 수시 채용에 나섰다. 각 직군에서 세 자릿수를 뽑는 대규모 채용이다. 신규 프로젝트는 총 9종으로 ‘신규 MMORPG’ 프로젝트, ‘독특한 캐릭터 수집 RPG’ 프로젝트, ‘고품질 액션 게임’ 프로젝트 등 넥슨의 핵심 개발 역량을 집중한 대형 프로젝트가 다수 포함됐다. 기존 게임 개발의 경계를 허물고 차세대 AI 기술과 반응형 시스템을 활용한 신개념 놀이 플랫폼 개발에서도 인재를 모집한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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