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도 코로나19 백신 접종해야 할까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러시아가 최근 동물용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힌 가운데 동물 접종 필요성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근거는 없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개, 고양이, 유인원, 밍크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나오면서 동물용 백신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이 흔한 일일까. BBC는 "지금까지 확진 사례가 소규모인 만큼 이를 판단하기엔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집에서 길러지는 애완동물뿐만 아니라 동물원에서 사육되는 동물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 뉴욕의 브롱크스동물원에서는 호랑이가, 캘리포니아의 샌디에이고동물원에서는 고릴라 8마리가 코로나19에 걸렸다.
BBC는 "확진 판정을 받은 사육사에 노출된 뒤 증상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걸린 동물은 대부분 경미한 증상을 보이다가 수일 내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밍크와 같은 반수생 포유류는 중증 증상을 보이거나 심지어 사망한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동물도 백신 접종을 해야 할까. BBC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개와 고양이는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기 힘든 만큼 접종을 할 필요성이 낮다고 봤다.
반면 밍크 등 코로나19에 민감한 동물에 대해서는 접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람으로부터 호흡기 질환에 전염되기 쉬운 유인원도 접종 대상이란 의견이 있다.
BBC는 "동물 접종에 따른 최악의 시나리오는 멸종 위기에 처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고릴라에 대한 접종을 이같은 이유로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달 31일 전 세계 처음으로 동물용 코로나19 백신 '카르니박-코프'을 개발·승인한 가운데 미국에서도 동물용 백신을 개발 중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글로벌 동물 약품 회사인 조에티스는 지난해 2월 홍콩에서 개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진 뒤 동물용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상당한 면역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