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내곡동 릴레이' 시작
정청래 의원→이수진, 강선우 의원 지목→장경태·유정주 의원
강선우 "吳,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과 관련해 여당 의원들이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봤다는 증언이 있지만, 오 후보가 이를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억 앞에 겸손해야한다'는 등의 모호한 발언은 불쏘시개가 됐다. 여당 의원들은 '그래서 갔냐 안갔냐' 분명하게 대답하라고 강하게 몰고 있다.


'내곡동 릴레이' 신호탄을 쏜 이는 정청래 의원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의원은 전일 저녁 페이스북에 '내곡동 릴레이를 시작한다'며 10초 남짓한 동영상을 올렸다.


정 의원은 "내곡동 측량현장에 백바지에 선그라스 끼고 나타나 생태탕까지 먹고 갔다는 증언이 나왔는데도 이를 부인하고 있다"며 "내곡동에 갔습니까?안 갔습니까? 제가 먼저 릴레이의 발원지가 되겠다"고 올렸다.

그러면서 "'내곡동에 갔습니까? 안 갔습니까?' 이 멘트로 직접 10초 정도의 동영상을 제작해 각자의 페이스북에 올려달라"면서 지명을 받으면 2명씩 릴레이로 계속 지명을 하자고 제안했다.


사진=정청래 의원 유튜브 영상 캡쳐

사진=정청래 의원 유튜브 영상 캡쳐

AD
원본보기 아이콘


정 의원은 오 후보를 향해 "내곡동에 갔습니까? 안 갔습니까?" 묻는 7초 분량의 영상을 올린 뒤, 같은 당 이수진 의원과 강선우 의원을 다음 주자로 지목했다.


정 의원의 지명을 받은 이 의원은 "릴레이에 동참한다"며 곧바로 페이스북에 같은 내용의 동영상을 올렸다. 이 의원은 앞서 오 후보를 향해 "증언과 중언이 있는데도 측량 현장에 가지 않았다고 재차 주장하고 있다"며 "일말의 양심 때문인지, 법망을 피하겠다는 것인지 몰라도 '기억 앞에 겸손하겠다'는 꼬리표를 달았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다음 릴레이 순서에 장경태 의원과 유정주 의원을 지목했다. 이날 두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릴레이에 동참했다.


이 의원과 함께 지명을 받은 강선우 의원은 박영선 후보 캠프에서 논평을 통해 오 후보의 내곡동 문제를 지적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장인어른은 분명히 가셨습니다. 그런데 장인어른조차도 누가 같이 갔는지 기억을 못 하세요. 제가 안 간 건 분명하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큰처남은 분명히 갔습니다. 장인어른도 기억을 하세요. 큰처남은 작은 처남이 간 것을 기억을 못 합니다. 작은 처남은 잠깐 갔다 왔다고 기억을 합니다. 이게 16년 전의 일이다 보니까, 사람의 기억력이 그런 대화를 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저 역시도 전혀 안 갔지요. 제 기억에 없어요"


강 의원은 "어제 관훈토론 중 '기억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한 오 후보의 추가적인 설명"이라며 이 같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게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혹평했다.


그는 "'누가 누가 내곡동 땅을 측량하러 갔을까' 천만 서울시민 여러분께 묻는 일종의 난센스 퀴즈냐"고 비판하며 "빙글빙글 말을 돌리고, 억울하다고 감성에 호소하고, 정당한 검증을 모함이라 윽박지르고, 용감한 증언에 대해 수사하자고 협박한다"고 지적했다.

AD

강 의원은 "그래서 묻는다. 오 후보는 내곡동 땅 측량하러 갔습니까, 안 갔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