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츠바겐 농담, 선 넘었다"…폭스바겐 만우절 후폭풍
볼츠바겐은 전기차 올인 강조 의미…발표 직후 주가 5%가량 상승
전문가 "선을 넘어버린 만우절 농담…브랜드 신뢰 타격" 비판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이 전기차 올인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에서 "사명을 볼츠바겐으로 바꾸겠다"는 발표와 관련, 만우절 농담이었다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사명 변경 발표 직후 주가가 5% 가까이 올라가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로부터 "신뢰를 저버린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폭스바겐의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자사의 사명을 볼츠바겐으로 변경하겠다는 기존의 발표와 관련, 이는 만우절 농담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폭스바겐 측은 성명을 내고 "전기차에 올인한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차원"으로 사명을 볼츠바겐으로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볼츠는 영어 단어로 '전기'를 의미한다.
그러나 다음날인 30일 폭스바겐 대변인은 "사명 변경 발표는 만우절 농담"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대중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의도는 없었다"며 만우절 농담에 대해 사과했다.
폭스바겐의 이 같은 허위 발표가 실제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논란은 쉽게 잦아들지 않을 조짐이다. 폭스바겐의 사명 변경 발표 다음날인 30일 폭스바겐의 주가는 4.7% 급등한 바 있다. 최근, 전기차 개발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폭스바겐의 전기차 올인 기조를 위한 사명 변경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는 해석이다.
기업 규제 법안 전문가인 제임스 콕스 듀크대 교수는 31일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해도 되는 일과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 사이에 기준선이 있다"며 "(폭스바겐은) 그 선을 넘어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폭스바겐의 만우절 농담이 실제 법적 처벌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지만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타격은 불가피하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노스웨스턴대 마켓팅학과 교수인 팀 칼킨스는 "기업들의 만우절 농담은 흔한 마켓팅 전략"이라면서도 "이번 폭스바겐의 만우절 농담은 당초 의도와 달리 자사 브랜드에 대한 신뢰에 타격을 입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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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업들의 만우절 농담이 논란을 불러일으킨 경우는 종종 있었다. 앞서 2018년 4월 만우절을 앞두고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가 파산했다"고 밝혔다. 당시 트윗은 일요일에 게시됐고 머스크가 곧 바로 만우절 농담이라고 해명했지만 다음날 증시 개장 이후 테슬라 주가는 5% 내려갔으며 투자자들로부터 "만우절 농담이 지나쳤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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