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중국이 호주산 수입품에 잇달아 제재를 가하는 가운데 호주산 와인 1만 리터가 중국에 압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1일 중국 세관 자료를 인용, 호주 파스페일리 그룹의 레드와인 8640 리터와 린즈데일의 레드와인 2646 리터가 선전에 압류돼있다고 보도했다.

압류 사유는 각각 상표 불량과 첨가제 과다 사용이다. 중국이 더는 호주로부터 제품을 사들이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란 분석이다.


SCMP는 "이번 압류는 동시에 중국이 이미 비공식적으로 수입을 금지했음에도 호주 와인업계에 중국이 얼마나 매력적인 시장인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지난해부터 호주산 와인에 이런저런 제재를 가하고 있음에도 호주에서 계속해서 와인을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26일 호주에서 수입한 와인에 116.2∼218.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지난해 11월에도 호주산 와인이 보조금을 받았고 시장 가치 아래에서 팔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국의 갈등 전까지 호주가 수출한 와인의 40%는 중국으로 갔다. 금액은 연간 10억 호주달러(약 86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의 관세 부과로 호주산 와인의 중국 수출길은 사실상 막혔다.


SCMP는 "호주 와인업계가 미국이나 영국으로 판로를 뚫어보려고 했지만 중국에 판매해온 만큼의 많은 양을 팔 수 있는 대체 시장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1년간 호주산 석탄에서 소고기와 랍스터에 이르기까지 각종 수입 제한 조치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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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2018년 호주가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참여를 금지했을 때부터 악화했다. 특히 지난해 호주가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한 이후 최악으로 치달았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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