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이 주사기에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채우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의료진이 주사기에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채우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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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코로나19 백신 수급 일정이 지연되거나 불확실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백신 보릿고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보건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2차 접종용 비축분 일부를 당겨 써 1차 접종을 진행하는 한편 1·2차 접종 간격을 늘려 수급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3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차 접종일정에 차질이 없는 범위 안에서 2차 접종분을 갖고 1차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백신 수급 상황이 불안해짐에 따라 보다 신속한 접종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2차 접종용 비축분을 1차 접종에 당겨쓰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당국은 보다 원활한 수급을 위한 1·2차 접종 간격의 조정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의 품목허가에 따른 투여 간격은 4~12주 간격으로 2회 투여다. 앞서 지난 11일 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간격이 길수록 효과가 증가하는 만큼 기존 8주였던 접종간격 기준을 10주로 변경한 바 있다.

김 반장은 이에 대해 "12주 범위에서는 현재도 접종 간격이 적정하기 때문에 향후에 백신 공급상황 등을 고려해 필요한 경우 예약기준일 변경을 추가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이 12주를 넘어서는 방향으로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접종 간격이 길수록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투여 간격을 조정할 경우 수급 물량에 대한 우려 해소와 함께 효과 상향도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은 2차 접종 후 14일 초과 시점을 기준으로 1·2차 접종 간격에 따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 효능이 6주 미만에서 54.9%, 6~8주 59.9%, 9~11주 63.7%, 12주 이상 82.4%로 접종 간격이 길수록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다만 보건 당국 관계자는 "(품목)허가 범위를 넘어서는 접종 계획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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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틀 뒤 시작되는 2분기 접종 계획에 대해서는 차질이 없을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김 반장은 백신 공급 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일부 백신의 공급일정이 변경됐지만 2분기 시행계획의 접종대상자별 일정에는 차질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형성한다는 정부 목표에 대해 "코로나19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집단면역의 목표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초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기 위해서 범정부적으로 백신 확보 노력을 하고 있고 계획된 접종계획이 원래 목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고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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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당국은 백신 수급 불안정 해소를 위해 백신의 수출 제한 조치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유진 백신도입팀장은 "수출 제한 조치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받을 수 있는 영향, 수출제한 이후 다른 백신이 우리나라에 공급되는데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될 필요가 있다"며 "현재로서는 수출제한조치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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