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이 중국 요리라고?" 中 바이두, '김치공방' 논란 이어 삼계탕까지
[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중국이 "김치의 원조는 중국"이라고 주장해 발생한 '김치공방'에 이어 이번에는 삼계탕을 "중국 광동식 국물 요리"라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삼계탕'을 검색하면 "고려인삼·닭·찹쌀로 만든 고대 중국 광둥식 국물 요리 중 하나로, 한국에 전파된 후 가장 대표적인 한국 궁중요리 중 하나가 됐다"는 소개가 나온다.
중국이 '삼계탕'을 중국 것으로 주장하는 데에는 광둥성 지역에 삼계탕과 유사한 탕요리가 많은 것을 들 수 있다. 닭과 돼지, 소고기 등을 채소와 함께 끓여 내는 '라오훠징탕'이 광둥성의 대표적인 탕요리다. 하지만 라오훠징탕은 닭·돼지·소고기와 채소를 약재와 함께 오랜 시간 끓여내는 약선 탕 요리다.
반면 삼계탕은 닭고기 안에 인삼·찹쌀·대추를 넣어 뚝배기에 끓여내는 한국 근대요리로, 이 둘은 이름부터 조리법까지 전혀 다른 음식으로 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들어 닭백숙과 닭국에 가루 형태의 인삼을 넣는 '삼계탕'이 만들어졌고, 1960년대 이후 지금의 삼계탕 형태가 갖춰졌으며 1970년대 이후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또한 한국은 삼계탕에 국제적 상품분류체계인 HS코드의 코드번호(1602.32.1010)를 부여하고 있지만, 중국은 별다른 자국 기준이 없는 상태다. HS코드는 모든 상품에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국제적 상품분류체계로,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이와 같은 바이두의 표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과거 바이두는 "김치의 기원을 중국"이라고 주장해 한국인 누리꾼들의 시정 요구와 항의가 빗발치자 김치와 관련된 글을 수정할 수 없도록 아예 '잠금'처리 하기도 했다. 당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 바이두에서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잘못된 소개를 발견하고 항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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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의 문화왜곡에 대한 우리나라의 강경한 입장을 요구하는 누리꾼들이 많다. 최근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져 중도폐지 사태에 이른 SBS드라마 '조선구마사'도 중국의 '동북공정'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모인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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