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사 머스크, "남아프리카 우회노선 고려 중"...수에즈운하 봉쇄 장기화 우려
우회노선 선택할 경우 연료비만 30만달러 추가
이집트 당국은 좌초선박 인양 실패...일일손실 6만달러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국제 물류의 대동맥이라 불리는 수에즈운하의 봉쇄가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세계 최대 해운업체인 덴마크 머스크가 남아프리카 우회노선을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대부분 선사들도 수에즈운하 봉쇄가 일주일 이상 장기화되면 우회노선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우회노선을 이용할 경우, 최소 7일이상 운항기간이 늘어나 막대한 추가 운임료가 발생해 물류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세계 최대 해운선사인 머스크는 성명을 통해 "남아프리카 희망봉 경유를 포함한 모든 대안을 검토 중"이라며 "중요하고 민감한 화물의 경우에는 항공기 운송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대형 선사인 하파그로이드도 "수에즈운하 사태로 현재 희망봉 우회 운항이 가능한 선박을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우회노선을 선택할 경우, 운항거리는 약 9650㎞가 늘어난다. 최소 7일~9일의 운항기간이 추가되는데 대형 유조선이 중동의 원유를 유럽으로 운송하는 경우, 연료비만 30만달러(약 3억4000만원)이상 더 들 수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런 손실우려에도 해운사들이 우회노선 이용을 검토하는 이유는 이집트 당국이 예상과 달리 수에즈운하 봉쇄 3일째로 접어드는 상황에서도 재개통 일정을 공시하지 못하는데다 좌초선박의 인양작업도 좀처럼 진척되지 못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수에즈운하관리청(SAC)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예인선 8척을 연결한 인양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배를 움직이는데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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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C측에서는 좌초선박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예인선들이 끌지 못하고 있다며 배에 실은 컨테이너들을 모두 하역한 뒤에나 예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하역작업을 위해서는 대형 크레인을 발주해 새로 설치해야하기 때문에 몇달이 걸릴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해운사들이 우회노선 이용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선박운항이 하루 지연될수록 선주는 약 6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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