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갤럭시 노트 지속할 것…올 하반기 출시는 어려워""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수원=우수연 기자] 삼성전자가 그간 설로만 돌던 '갤럭시 노트' 시리즈 단종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도 올 하반기 노트 신제품 출시가 어려울 수 있다고 확인했다. 최근 반도체 관련 부품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매우 심각하다고 2분기 스마트폰 생산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84,000 전일대비 5,000 등락률 +1.79% 거래량 35,540,134 전일가 279,0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젠슨황도 중국행" 트럼프 방중에 막판 합류 끝내 '45조 성과급' 받겠다는 건가…정부 중재안 걷어찬 삼성노조, 21일 총파업 초읽기 코스피, 장초반 하락세…2%대 내린 7400선 IM(IT&모바일)부문장(사장)은 17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갤럭시 노트 단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S펜을 적용한 플래그십 모델을 1년에 두개 낸다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어 하반기에는 출시가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고 사장은 "노트 카테고리는 지속적으로 해 나가려고 준비 중"이라며 "노트 팬들을 저버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갤럭시 노트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받아온 제품 카테고리"라며 "무선사업부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하이엔드 제품"이라고도 언급했다.
폴더블폰 라인업 확대 방침도 재확인했다. 고 사장은 "디스플레이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됐고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폴더블 폰을 일반 스마트폰만큼 생산 가능하냐고 하면 아직은 그렇지 않다"면서도 "수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중이다. 원하는 분들에게 공급하려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사장은 최근 반도체 공급대란으로 몇몇 스마트폰 제조사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공급과 수요 언밸런스가 매우 심각하다"며 "사업부장들이 출장가서 협력사들 만나고 있고 문제 해결을 위해 모두 노력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아울러 "현재 100% 해결됐다고 말씀드리긴 어렵고 2분기가 좀 문제가 된다"면서도 "경영에 큰 차질 없도록 결과로 보고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 사장은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 A시리즈에 너무 많은 모델이 출시돼 소비자가 오히려 구매를 포기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내에서는 출시를 그렇게 많이 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그는 "(A시리즈는) 수용 가능한 가격 책정을 위한 혁신 제품"이라며 "A시리즈도 (플래그십 모델인 S시리즈처럼) 5G 기술을 적용하면서 일부 모델을 바꾸거나 사양을 바꾸는 노력이 수반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제조사들의 경우 더 치열하게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 사장은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에게 혼돈을 주고 환경 문제를 유발하는 지에 대해 철저하게 들여다보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11시부터 온라인으로 ‘갤럭시 어썸 언팩(Samsung Galaxy Awesome Unpacked)’을 열고 갤럭시A 시리즈의 신규 모델을 공개한다. 갤럭시 A시리즈의 글로벌 언팩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경쟁사 애플 등과 비교한 질문도 쏟아졌다.
먼저 고 사장은 "(삼성전자는)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난 10년간 스마트폰 마켓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이라며 "플래그십 모델인 S시리즈부터 A시리즈까지 폭넓게 5G기술을 적용하고 폴더블 폰과 같은 새로운 폼팩터를 도입하는 등 기술 우위를 유지 중"이라고 비교우위 전략을 설명했다.
애플보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 강점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갤럭시만의 기술혁신과 개방형 생태계, 전략적 파트너십 바탕의 오픈 콜라보 등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노력을 병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사 대비 우리가 만족스럽다고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이런 노력을 꾸준히 함으로써 기존에 아껴주시는 고객들과 함께 젊은 사람들로부터도 사랑받는 갤럭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은 무선사업부 시장 점유율과 관련해서는 "격차 있는 기술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기술 리더십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브랜드 선망성에서는 우리가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반드시 좋은 성과, 시장 점유율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삼성전자 IM부문 매출은 100조원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갤럭시S20, S20F, 노트20, A시리즈 등 타깃 고객별로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폴더블 부문에서도 클램셸 타입인 갤럭시Z플립, 갤럭시Z폴드2를 공개했다.
네트워크 사업에서는 2020년 9월 미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 버라이즌과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인 약 7조 9000억 원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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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전년 대비 성장이 예상된다. 고 사장은 "사양 최적화를 통해 향상된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플래그십 모델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폴더블 카테고리의 대중화를 추진해나가고 그동안 쌓아온 5G 최적화 역량을 바탕으로 중저가급까지 5G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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