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주인 없는 개 죽은 거 가지고" 새끼견 치고 간 승합차 고발
[아시아경제 김영은 기자] 한 동물보호단체가 지난 15일 도로 위 유기견 가족을 그대로 치고 가버린 승합차 운전자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승합차 운전자는 "유기견 한 마리 죽은 것 가지고 왜 그러냐. 어차피 주인 없는 개이니 고발해도 괜찮다"라고 말해 공분을 사고 있다.
이날 동물자유연대는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스타렉스 차량의 유기견 치사 사건과 관련해 운전자를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8일 제보된 영상에서는 길거리를 떠돌다 잠시 골목길에 머문 4마리의 유기견들을 향해 스타렉스 차량이 직진해 그대로 덮치는 모습이 담겼다.
동물자유연대측에 따르면 차량에서는 육안으로도 개들이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동네 주민이 해당 차량을 두드리는 등 차량을 막으려는 신호를 보냈음에도 운전자는 속도를 줄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부견과 새끼견 세 마리 중 새끼 한 마리는 우왕좌왕하다 의도적으로 달려오는 차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바퀴에 감겨 그 자리에서 사망했으며, 나머지 유기견들은 구조됐다.
한편 차량 운전자는 경찰에 신고한 주민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유기견 한 마리 죽은 것 가지고 왜 그러냐. 어차피 주인 없는 개이니 고발해도 괜찮다"라는 등의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자유연대측은 "한두 번의 경적소리와 단 몇 초만 차량을 멈춰 기다려줬다면 새끼견은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학대자가 저지른 죄에 대한 응당한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수사 과정을 지켜보며 처벌을 받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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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11일 마산동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한 동시에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을 통해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하는 시민탄원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해당 탄원에는 16일 기준 2700명 이상의 시민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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