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입찰 경쟁률 양호…코스피 다시 3000선 넘어

미국발 훈풍에 코스피가 장 초반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11일 오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일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asiae.co.kr

미국발 훈풍에 코스피가 장 초반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11일 오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일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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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최근 금융 시장 불안의 진원지였던 미국 국채 금리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1.51%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장중 1.61%까지 치솟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틀 사이 0.1%포인트나 떨어진 셈이다.


미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며 다우존스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한국 증시도 상승세로 출발했다. 1140원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다.

다만 원유 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고, 미 의회를 통과한 1조9000억달러 규모 경기 부양책이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어 변수는 여전히 남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시 훈풍…원·달러 환율 하락=미국발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으로 최근 급등했던 미 국채금리는 이날 2월소비자물가지수(CP) 상승률이 예상보다 크지 않은 데다 10년만기 국채입찰 경쟁률이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전날에 이어 이틀연속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2월 CPI가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1.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각각 0.3%, 1.4%였던 1월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지만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주목하는 근원 CPI는 오히려 둔화됐다.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3%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1월 1.4%보다 둔화된데다 월가 예상치(1.4%)도 밑돌았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안도감에 오후에 실시된 미 재무부의 10년 만기 국채 입찰은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10년 만기 국채 380억달러어치 입찰에서 입찰경쟁률은 2.38대1을 기록했다. 지난 1년간 평균 경쟁률 2.42대1과 큰 차이가 없었다.

미국발 증시 봄바람…원·달러 환율도 하락 원본보기 아이콘

다우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463.28포인트(1.46%) 상승한 3만2297.02에 장을 마감했다. 올 들어 11번째 사상 최고를 갈아치웠다. 종가 기준 3만2000선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한국 시장에서 11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79포인트(1.51%) 오른 3,002.91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6.18포인트(0.21%) 오른 2,964.30에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국내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 개장 직후인 오전 9시4분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6원 내린 달러당 1137.1원을 나타냈다.


◆美의회 1조9000억달러 경기부양책 승인= 당장의 물가 불안은 잠재웠지만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원유 가격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각 가정에 1400달러를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된 경기 부양 법안은 상원에 이어 이날 하원을 통과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2일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미국 국세청(IRS)은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이 완료되면 곧 각 개인의 은행 계좌에 1400달러씩 입금할 예정이다. 1400달러는 소비를 늘려 미국 경제 성장을 촉진하겠지만 그만큼 물가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 개월 내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유가도 변수다. 유가 상승 영향으로 12일 공개될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2.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월 상승률은 1.7%였다.


◆‘금리 불안’ 2분기 다시 온다=시장 전문가들은 올 여름 물가 불안이 다시 크게 고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ING의 앙투안 부베 선임 투자전략가도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올 연말에는 2%까지 오를 것이라며 2분기에도 2%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말에는 물가 상승률이 3.5% 정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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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왕’으로 불리는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CEO)도 "올 여름 미국의 CPI 상승률이 3%를 넘을 것"이라며 "어느 시점에서는 4%를 넘어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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