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헬스장서 금고 들고 도주…또 다른 범죄로 꼬리 밟혔다
헬스장 금고 턴 뒤 부산으로 도주
음주운전하다 경찰에 검거
유흥비 탕진…골든벨 울리기도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헬스장에서 1억원가량이 든 금고를 턴 남성. 이 남성은 범행 후 부산으로 도주했지만 또 다른 범죄인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고 결국 구속됐다.
6일 법조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수절도 등의 혐의를 받는 박모씨에 대해 지난 2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 부장판사는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소명된다"고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박씨는 지난달 25일 강남구의 한 헬스장에서 현금과 수표 1억원가량이 든 금고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금고를 훔친 뒤 박씨는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경찰에 검거됐는데 음주운전을 하다 꼬리가 밟혔다. 지난달 28일 오전 2시 33분께 해운대구의 한 사거리에서 행인이 길을 걷고 있는데 음주차량이 난폭운전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운전자에 대해 음주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것을 확인하고 박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지구대에서 박씨를 상대로 기초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그는 난동을 부리고 '금고', '조사', '형사'라는 말을 하고 카카오톡 보이스톡을 하며 '네이버 검색 1위' 등의 단어를 내뱉으며 횡설수설했다. 박씨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던 경찰은 그의 말들을 인터넷에 검색하자 강남구의 한 헬스장에서 금고가 털린 사실을 알아챘다.
이어 경찰은 박씨가 한 보이스톡으로 다시 전화를 걸어 상대방이 사건의 피해자라는 알아낸 뒤 강남경찰서를 통해 그가 범행의 주범임을 확인했다. 박씨를 추적하던 강남서 수사팀은 당시 검거를 위해 부산에 출장 중이었고 박씨의 신병을 넘겨받았다.
박씨는 범행 후 부산으로 도주해 훔친 돈을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그는 술집에서 '골든벨'을 울리고 이러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한국 증시 왜 이렇게 뛰나"…코스피 랠리에 이탈...
한편, 박씨와 함께 금고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 일당 3명은 강남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