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300명대지만…불안한 방역지표
1주일새 신규 집단발생 20건
확산세 가늠 감염재생산지수도 ↑
21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16명 늘어 누적 8만6992명이라고 밝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300명대를 기록했다. 600명대까지 치솟은 지난주와 비교해 증가세가 한풀 꺾였지만, 주요 방역 지표 전반에 여전히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정부도 최근 코로나19 유행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357명 증가해 확진자 수는 총 8만768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은 330명, 해외유입 27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332명)에 이어 이틀 연속 300명대를 이어갔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 외에 다른 방역 지표들은 불안한 상태다. 확산세를 가늠케 하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최근 1주(2월14~20일)간 1.12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데다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수를 의미하는 양성률도 1%를 넘겼다. 신규 집단발생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주간 새롭게 발생한 집단발생은 총 20건으로, 사업장과 가족·지인 모임에서 각각 5, 6건 확인돼 코로나19의 위협이 일상을 파고드는 모습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재확산이 백신 접종 일정에 영향을 줄까 우려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안정적인 상황에서 단계적으로 접종을 확대하는 것과 재확산으로 코로나19에 총력 대응하면서 접종하는 것은 다르다"면서 "이번주 유행 상황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접종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경우 ‘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 달성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라도 백신을 맞으면 중화항체가 크게 올라간다는 보고도 있는 만큼 확진자가 많을수록 오히려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며 "재유행 시 의료진의 업무 과중으로 접종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지만 화이자, 모더나 백신도 2주~1달가량 냉동 혹은 상온 보관이 가능해 일반 의료기관을 통해 접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첫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요양병원·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 등 29만여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된다. 같은 날 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의 화이자 백신 5만8000여명분도 국내에 들어와 다음날부터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에게 우선 접종된다. 다음달 8일부터는 상급종합병원급, 병원급 보건의료인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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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화이자와의 개별 계약을 통해 들여오는 백신 물량도 국내 도입 절차가 본격화 됐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이자 백신에 대한 검증자문단 회의의 자문 결과를 발표한다. 코로나19 백신 허가를 위한 세 차례의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 가운데 첫 순서다. 화이자와 계약한 백신 1300만명분 중 50만명분이 다음달 말 국내에 우선 들어오고, 오는 2분기 300만명분이 공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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