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도, 국경분쟁지 판공호서 철군완료 발표...갈등 불씨는 여전
지난 10일 병력철수 약조 후 철수 시작
코로나19 경제난 인도가 먼저 손 내밀어
국경인근 병력 여전히 전진배치...긴장감 지속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국과 인도가 주요 국경분쟁지역인 히말라야 라다크 지역 판공호 일대에서 철군을 완료했다고 발표하면서 지난해 5월 이후 이어지던 대치 상황이 일단락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심각한 경제난이 발생한 인도가 먼저 한발 물러서며 양측간 합의가 가능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인도군과 중국군이 여전히 국경인근의 병력을 완전히 철수하지 않은 상태라 양국간 국경분쟁은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중국군과 인도군은 이날 고위급 군사회담 직후 가진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해 5월 이후 유혈분쟁이 발생한 국경분쟁지역인 라다크 판공호 일대에서 양국군대의 철수가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양국은 지난 10일 판공호 일대에서 병력철수를 약조했고, 다음날 중국군이 판공호에 배치했던 200대 이상의 탱크 등 기갑부대를 곧바로 철수시키며 단계적인 철군이 이어져왔다.
이번 철군으로 지난해 5월 이후 국경지대에서 이어져 온 양국 간 대치는 일단락됐다는 평가다. AP통신에 따르면 양국군은 지난해 5월과 6월 판공호와 그 일대 갈완계곡 등 국경지역에서 발생한 무력충돌로 20여명이 사상한 이후 탱크와 전투기 등 중화기를 배치하며 장기간 대치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심화로 지난해 경제난이 극심해진 인도가 먼저 회담을 요청하면서 고위급 군사회담이 시작됐다. 지난해 2분기 인도정부가 발표한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3.9%를 기록해 역대 최악의 역성장을 보였다. 국제통화기금(IMF) 집계한 지난해 전체 인도 GDP성장률도 -10.3%를 기록해 코로나19 봉쇄조치에 따른 인도의 경제난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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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양국군은 국경인근에서 병력을 완전히 철수하진 않고 있다. 영국 군사전문매체인 제인스디펜스위클리(JDW)는 인도군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인도군이 중국과 판공호 군대철수를 합의한 이후 140여대 전차로 구성된 기갑부대를 중국과 국경인근에 추가로 전진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영 글로벌타임스도 "인도군이 중국군의 빠른 철군에 놀라고 있다"며 "언제든 병력이 다시 전개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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