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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유럽서 '불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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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우려로 접종 꺼려
독일선 예약자 절반 '노쇼'
"화이자·모더나 기다리겠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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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유럽에서 외면당하고 있다. 우선 접종 대상인 보건의료 종사자들이 부작용 등에 대한 우려로 접종을 꺼리면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초기 물량이 10분의 1도 소진되지 않았다. 독일 보건당국은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접종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약자 200명 중 절반이 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예약 취소도 하지 않은 채 접종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이른바 ‘노쇼’ 사태다.

일반인들도 같은 반응이다. 독일 여론조사전문기관 씨베이가 타게스슈피겔의 의뢰를 받아 독일인 5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지 않고 다른 백신을 기다리겠느냐’라는 질문에 과반인 52.0%가 ‘그렇게 하거나 그런 편이 좋다’라고 답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기피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이미 접종을 마친 사람 중 부작용을 겪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은 발열, 두통 등으로 보통 수일 내 없어진다. 주요 외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부작용도 발열이나 피로감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이에 옌스 스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며 "나부터 맞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현장에선 별다른 반응이 없다.

다른 나라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거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 보건의료 종사자들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 물량이 풀릴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반응이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2시간 만에 접종 예약이 마감된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인기가 없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한 병원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의료진 50~70%가 부작용을 겪었다. 병원 측은 보건당국에 공식 서한을 보내 "일부 부작용은 매우 심각하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유럽의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럽은 미국이나 영국보다 백신 접종률이 낮다"며 "(유럽이 확보한) 3억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적극적으로 접종하지 않는 이상 미국이나 영국을 가까운 시일 내 따라잡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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