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죄다 오른다…음료·화장품·생활용품 들썩 '소비자 부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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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새해 벽두부터 생활물가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못했던 업체들이 연초 가격을 일제히 올리며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4년만에 가격 올린 콜라

4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음료 자회사 코카콜라음료가 1일 자로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 캔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500㎖ 페트병은 2000원에서 2100원으로, 1.5ℓ 페트병은 3400원에서 3600원으로 올랐다. 코카콜라음료는 코카콜라 외에도 탄산수 '씨그램'의 가격을 1300원에서 1400원으로 100원 조정했다.

코카콜라음료 관계자는 "편의점 콜라 제품의 가격 인상은 2016년 11월 이후로 4년 2개월 만에 인상하는 것"이라며 "유통 환경 변화와 원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으나 비용 절감을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태htb는 '갈아 만든 배' 가격은 물론 생수 평창수 가격도 올렸다. 동아오츠카도 '포카리스웨트', '데미소다', '오로나민C' 등 주력 제품의 가격을 모두 올렸다. 동아오츠카가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은 2018년 5월 이후 약 2년 7개월여 만이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그동안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했으나 누적된 물가상승 요인 및 원재료비, 물류비 등 회사 제반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해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생활용품 가격도 들썩

화장품과 생활용품 가격도 들썩인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브랜드 '빌리프' 전 품목의 가격을 1일부로 조정했다. 평균 인상률은 10% 수준이다. 빌리프 관계자는 "그동안 원부자재 및 판매관리비의 증가에도 적정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해왔으나 지속적인 부자재 및 비용의 상승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전 품목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했다. 한국피앤지는 1일부로 페브리즈 베이스라인의 상쾌한향ㆍ은은한향ㆍ다우니향ㆍ허브향 4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페브리즈 베이스라인의 가격은 5900원에서 6500원으로 10.2% 올랐다.

제조사들이 납품가격을 올리며 편의점업계도 잇따라 가격을 조정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22일 건전지 '듀라셀' 15종의 가격을 평균 3% 인상했다. '듀라셀 디럭스' 건전지 2개 가격이 3000원으로 건전지 1개 가격이 1500원에 달한다. GS25는 지난달 21일 안전상비의약품과 의약외품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대일밴드스마트'는 3900원에서 4900원로 25%로 가장 크게 올랐다. '대일밴드혼합21'과 '대일밴드일반8'을 비롯해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연고8G', 소화제 '베아제정' 등 가정 상비약들의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물가 상승률은 0%, 장바구니 물가는 급등

식음료 업계의 가파른 가격 인상은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5% 상승해 역대 두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고기, 야채 등 장바구니 물가는 크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6.7% 상승해 2011년(9.2%) 이후 9년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특히 가정은 물론 식당서도 많이 사용하는 양파 가격은 45.5%, 배추는 41.7%가 올랐고, 돼지고기와 국산쇠고기 가격은 각각 10.7%, 8.3% 상승했다.


물가 상승 요인은 수요가 늘었는데 작황이 부진해 공급은 줄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일상화 됐고 사회적 거리두기마저 계속되며 식재료는 물론 가공식품의 수요가 모두 늘었다. 여기에 더해 최장기간의 장마와 태풍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작황도 나빠졌고 최근에는 조류독감(AI) 유행으로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살처분이 늘며 공급량이 급격하게 줄고 있다. 지난해 달걀 가격은 전년 대비 8.6% 가까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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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업체 관계자는 "수요는 예전보다 많아졌는데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며 가공식품 가격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상반기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가공식품 업체들의 가격 줄인상도 본격화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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