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 선물하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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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트럼프 머리카락 양말, 치킨 모양 방향제, 동물 팬티, 슬기로운 집콕생활 콩나물 키트. 다소 당황스러운 이 제품들은 카카오가 카카오톡의 '쓸모 없는 선물'에서 판매하고 있는 물건들이다. 카카오의 기발한 기획에 젊은층의 반응도 뜨겁다. 카카오는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마음 잡기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30일 카카오커머스에 따르면 이달 초 카카오톡에 적용한 '쓸모 없는 선물' 코너는 거래액이 6배 증가했다. 카카오의 '쓸모 없는 선물'은 MZ세대의 마음을 얻으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30대 이용자가 70%에 달한다.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B급 감성 등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에는 이들을 중심으로 '쓸모 없는 선물'을 주고 받는 놀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행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기념일에도 만남을 가지지 못한 20대들 사이에서 재미있는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이 트렌드"라면서 "젊은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 머리카락 양말?…카카오의 기발한 MZ세대 공략법 원본보기 아이콘



카카오가 지난 9월 카카오톡에 출시한 카카오TV도 MZ세대가 선호하는 '숏폼(Short-Formㆍ짧은 동영상)'이 주요 콘텐츠다. 카카오는 긴 호흡의 영상을 지루해 하고 모바일 시청을 즐기는 이들의 성향을 고려해 '세로형 콘텐츠'를 제작했다. 카카오TV는 '페이스아이디', '연애혁명' 등의 호응에 힘입어 누적 조회수 1억뷰를 돌파했다.

카카오가 이처럼 MZ세대의 마음을 얻으려는 것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쇼핑, 페이, 콘텐츠 등 카카오의 모든 사업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다. 카카오는 월간 이용자가 4500만명에 달하는 국민메신저 카톡 플랫폼에 새로운 서비스들을 추가하면서 덩치를 키워왔다. 이 때문에 카카오 입장에서는 카카오톡에 기존 이용자는 계속 묶어두고, 새로운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MZ세대는 인구 규모도 상당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MZ세대에 해당하는 인구는 1797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34.7%를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도 MZ세대 공략에 한창이다. 네이버는 자회사 스노우, 손자회사 네이버제트 등을 통해 MZ세대 맞춤 콘텐츠와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스노우는 최근 스니커즈 중개 플랫폼 '크림'을 분사해 MZ세대의 소비 문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페토는 아바타 기반의 SNS로 CJ ENM의 다이아TV와 협업을 통해 M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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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MZ세대가 양대 포털의 주요 고객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곽규태 순천향대 글로벌문화산업학과 교수는 "MZ세대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세대이기 때문에 모바일이 주요 비즈니스인 네이버, 카카오가 이들에게 집중하는 것"이라면서 "MZ세대의 콘텐츠나 사업이 안정화 단계가 되면 점차 시니어,키즈 등의 틈새도 찾아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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