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아르헨, 백신 '스푸트니크V' 접종 시작…"러시아 외 처음"
의료진·교사 등 접촉 잦은 이들 우선 접종 시작
백신 안전성·효능에 대한 우려 목소리 나오기도
2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아베야네다에 위치한 피오리토 병원에서 한 여성이 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접종하는 모습이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이날부터 의료진·교사 등 다른 사람들과 접촉이 많은 이들을 우선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아베야네다(아르헨티나)=EPA·연합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벨라루스와 아르헨티나에서 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접종이 시작됐다. 이 백신을 러시아 외에 접종하는 국가는 이들이 처음이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벨라루스 보건부와 러시아 보건부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벨라루스에서 스푸트니크V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파인비치 벨라루스 보건부 장관은 “의료진·교사 등 다른 사람들과 접촉이 많은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을 접종할 방침”이라며 “백신은 원하는 이들만 접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아르헨티나에서도 스푸트니크V 접종을 시작했다. 아르헨티나 보건 당국은 의료종사자와 교사, 60세 이상 시민들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를 두고 현대에 들어선 이후 가장 큰 백신 캠페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벨라루스와 아르헨티나는 모두 스푸트니크V 접종 승인을 빠르게 내렸다. 벨라루스는 자원자 100명을 대상으로 스푸트니크V에 대한 자체 임상 실험을 실시한 후 지난 21일 본격적으로 사용을 허가했고 이틀 뒤 아르헨티나도 접종을 승인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지난 24일 러시아에서 1차 접종용 백신 30만회를 확보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21일 간격을 두고 총 2회 접종이 필요하다. 다른 대부분의 백신은 1·2차 접종에 동일한 백신이 사용되는 반면 스푸트니크V는 1·2차에 필요한 백신이 서로 다르다. 러시아 측은 2차 접종에 필요한 백신은 1월 중에 아르헨티나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또 지난 23일 스푸트니크V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국부펀드(RDIF)와 1000만회 분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스푸트니크V는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아직 남아있는 백신이다.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고 1·2상 후 곧바로 승인을 거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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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백신의 접종 도입을 두고 아르헨티나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야권에서는 보건당국의 백신 접종 허가에 대한 근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러한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악셀 키칠로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주지사 등 정부 당국 관계자들이 앞장서 백신을 맞기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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