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 앞두고 1.8兆 팔아치운 개미들
대주주 양도세·금융소득 종합과세 피하기 위해 매물 쏟아내
순매도 1위는 셀트리온…호재성 소식에도 주가 약세
코스피가 약세로 출발한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5포인트(0.07%) 오른 2,810.55에 개장했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8포인트(0.17%) 오른 928.58로 개장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배당기산일에 1조8000억원에 달하는 매물을 쏟아냈다. 대주주로 분류돼 양도세 부과를 피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총 94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달 11일 1조1907억원을 순매도한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 23일 3859억원, 24일 8031억원 등 최근 3거래일 동안 총 2조135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30일 무려 2조2206억원을 산 이후 꾸준히 매수 행렬을 이어갔지만 최근 들어 급격히 주식을 팔아치우기 시작한 것이다.
전날 개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도 9027억원을 순매도했다. 사상 최대 규모다.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던 개인투자자들은 역시 지난 23일부터 3거래일간 연이은 순매도 행보를 보였다. 전날 개인투자자들이 양대 시장에서 순매도한 규모는 총 1조8332억원으로 지난달 5일 1조9713억원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한다.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셀트리온 셀트리온 close 증권정보 068270 KOSPI 현재가 197,800 전일대비 2,700 등락률 -1.35% 거래량 616,505 전일가 200,500 2026.05.04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6900도 뚫었다…SK하이닉스, 8%대↑ 셀트리온 앱토즈마, 일본서 퍼스트무버로 출시 코스피, 사상 최고치 6600 돌파…코스닥도 상승세 이다. 전날 3618억원을 순매도했다. 2017년 이후 1거래일 기준 개인투자자가 순매도한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이 같은 매도세에 셀트리온 주가는 4.03% 하락한 33만35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25억원, 1539억원어치를 사들이는 쌍끌이 매수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대한 허가 신청이 임박했다는 호재성 소식도 주가를 떠받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 밖에도 개인투자자들은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05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6900도 뚫었다…SK하이닉스, 8%대↑ 셀트리온 앱토즈마, 일본서 퍼스트무버로 출시 코스피, 사상 최고치 6600 돌파…코스닥도 상승세 (1716억원),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539,000 전일대비 8,000 등락률 +1.51% 거래량 854,165 전일가 531,000 2026.05.04 15:30 기준 관련기사 현대차, 4월 32만5589대 판매…"협력사 부품 수급 차질로 생산량 감소" 연 5%대 금리로 투자금을 4배까지? 기회가 왔을 때 크게 살려야 '과도한 투자' 테슬라, 반대로 주목받는 이 회사[주末머니] (934억원), 신풍제약 신풍제약 close 증권정보 019170 KOSPI 현재가 11,440 전일대비 250 등락률 -2.14% 거래량 199,615 전일가 11,690 2026.05.04 15:30 기준 관련기사 신풍제약, 현대약품 주식 296억원 규모 취득…지분율 7.2% 코스피, 외인·기관 순매수에 2970선으로 상승…"연중 최고점" [특징주]신풍제약, 코로나 관련 유럽 특허 소식에 연이틀 강세 (691억원), 알테오젠 알테오젠 close 증권정보 196170 KOSDAQ 현재가 373,000 전일대비 4,500 등락률 +1.22% 거래량 347,544 전일가 368,500 2026.05.04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6900도 뚫었다…SK하이닉스, 8%대↑ 알테오젠, 바이오젠 SC 계약서 로열티 4~6% 확보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코스닥도 동반 상승세 (665억원) 등의 종목들을 대거 팔아치웠다.
이 같은 매도행렬은 대주주 양도세 부과 요건을 피하기 위해 '큰 손'에 속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매물을 쏟아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까지 한 종목을 10억원 넘게 들고 있는 개인 투자자는 내년에 주식을 팔아 이익이 발생하면 양도세를 내야 한다. 또한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하려는 이들도 상당 부분 포함된 것으로 관측된다. 연간 이자소득과 배당소득 합계액이 2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금융소득을 사업소득 등 다른 종합소득과 합산해 종합소득세율(누진세율)로 과세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생각보다 세무서에 세금신고 하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상당하고 돈 많은 이들도 꽤 있다"며 "이 같은 개인 투자자의 매물이 시장에 대거 쏟아지며 역대급 순매도세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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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같은 역대급 매도행렬과 배당락으로 이날 증시는 하락 출발했지만 장 초반 대부분 회복한 모습이다. 전날보다 0.34% 하락한 2799.11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10시 기준 2814.70을 기록하며 다시금 280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17% 상승한 928.58로 개장해 오전 10시 기준 944.14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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