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그룹 비은행 경쟁력 강화 매진
보험사 CEO, 탄탄한 신임 얻어

기대 한몸에 받는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수장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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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연말을 앞두고 금융지주계열 보험사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작업이 마무리됐다. 신규 내정자나 재신임을 받은 CEO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금융그룹 내에서 탄탄한 신임을 얻었다는 공통된 평가가 나온다. 금융그룹들이 최근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어 이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2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에 김기환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2015년 KB금융이 LIG손해보험을 인수하고 KB손보를 출범한 이후 양종희 전 대표에 이은 두번째 KB금융 출신 인사다.

1963년생인 김 대표는 KB국민은행에서 인사부장과 소비자보호그룹 상무를 거쳐 KB금융지주 홍보 총괄 상무, KB국민은행과 지주의 리스크총괄 전무를 지냈다. 그룹 내에서는 재무와 리스크, 인사, 홍보 등 핵심 요직을 경험하면서 경영관리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험업과 연관된 경력은 적지만 이러한 면에서 KB손보의 ‘제2의 도약’을 추진할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KB손보는 매년 2000억원대의 순익을 거두면서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최근 실적부진이 나타나고 있어 개선 작업이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KB손보는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866억원으로 지난해(2339억원)와 비교해 20.2% 줄었다. 해외투자 손실로 인해 투자영업손익이 12.0%나 줄었으며, 손해율은 85.1%로 전년도(84.6)에 비해 0.5%포인트 늘어났다.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등 손해율을 안정시키고, 디지털 등 신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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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 KB손보 대표, 재무인사 경영관리능력 인정
김인태 농협생명 대표, 안정적 성장발판 마련 숙제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에서 농협생명 CEO로 신규 선임된 김인태 대표도 안정적인 성장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김 대표는 1962년생으로 농협중앙회로 입사해 중앙회와 농협은행에서 경영관리 및 기획 분야를 두루 거쳐, 농협금융지주 부사장과 농협은행 부행장을 역임했다.


보험업 경험이 없는 김 대표의 상황도 녹록치는 않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올해에도 3분기까지 순이익은 723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60.3%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 오는 2023년 도입되는 새국제회계기준(IFRS17)에 선제적인 대응에도 나서야 한다. 농협생명은 9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급여력비율(RBC)을 200% 이상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특히 업계 평균에 못미치는 자산운용수익률 개선이나 보장성보험 외 중장기 성장을 위한 신사업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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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성대규·KB생명 허정수 재신임
계열사 통합 앞두고 시너지 경영과제

반면 금융그룹 내 계열사 통합을 앞두고 있는 보험사는 CEO를 재신임하면서 변화 보단 안정을 택했다.


내년 7월 출범하는 신한라이프 초대 대표로 내정된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은 오렌지라이프와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료 출신 보험전문가라는 이력을 바탕으로 신한생명의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평소 주요 관심사인 디지털 전환 전략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생명은 3분기까지 1713억 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작년 동기 대비 56.0% 성장했다.


KB금융그룹 내 ‘2+1’ 인사원칙을 깨면서 재신임된 허정수 KB생명 대표도 푸르덴셜생명과 통합과제를 해결할 것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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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생인 허 대표는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 시절 LIG손보(KB손보)와 현대증권(KB증권)의 계열사 편입 및 통합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KB생명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5% 줄어든 92억원에 그쳐 실적개선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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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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