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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전 세계 50여개국이 영국발(發) 입국제한 조치를 내렸다. 1차 대유행 당시 중국 전역 입국제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우리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23일 "관계부처가 전날 오후 회의에서 관련 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해당 조치를 확정한 후 발표할 예정이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모델링 기법에 따라 전파력이 평균 약 57% 혹은 70% 정도로 나타난다"며 "상당히 걱정된다"고 했다.


현재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유럽 국가 대부분과 캐나다, 홍콩, 인도, 이스라엘, 파나마 등 전 세계 50여개국이 속속 영국에 대한 입국제한에 들어간 가운데 일각에선 우리 정부가 국내 코로나19 사태 초기 때처럼 뒷짐만 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지난 2월 대구ㆍ경북발 확산 당시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 이후 중국 전역 입국제한을 요구해왔다.


당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내 확산의 주원인으로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을 꼽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 장관은 "중국에서 하루 4000명이 (국내로) 들어오는데 이 중 1500명은 우리 국민"이라며 "입국 제한을 하지 않아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 1월 초 하루 2만 명이던 중국 입국자가 4000명 이하로 떨어졌다"고 자평했다.


현재 영국에서 입국하는 항공편은 일주일에 4편이다. 최근 2개월 동안 영국발 입국자 중 15명이 확진됐다. 내국인이 11명, 외국인이 4명이다. 정부는 다만 해당 변이 바이러스는 아직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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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정부가 이날 당장 입국제한이란 초유의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앞서 지난 21일 "우리나라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 격리와 검사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통제는 하고 있다"면서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2주 격리가 해제되기 전 진단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 바이러스 변이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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