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여권 로비는 거짓 진술이었다…공수처가 검찰 조사해달라"
15일 검찰 소환 조사에서 로비 의혹 재차 부인
"검사·전관 변호사가 회유…'옥중 편지' 통해 폭로"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로 '검사·정치권 로비' 의혹을 폭로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구속)이 여권 정치인 상대 로비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김 전 회장은 16일 변호인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전날 이뤄진 검찰 조사에서 여권 정치인 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애초 검찰 조사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 등 여권 인사들에게 로비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가 10월 '옥중 편지' 이후 "여권 정치인들에게 돈을 준 적이 없다"고 입장을 바꾼 바 있다.
진술을 번복한 이유로 검찰 전관 A 변호사와 검사의 회유 때문이었다고 김 전 회장은 주장했다.
그는 "지난 4월 말 체포 후 A 변호사로부터 '검찰에 가서 최대한 협조해주고 강기정 전 수석을 잡아주면 보석으로 나갈 수 있다'는 제안을 들었다"며 "실제로는 (여권 로비) 사실이 없음에도 기억을 조금씩 바꿔서 검사에게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사 역시 진술을 바꾸라고 명시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되면 (수사가) 틀어지고 나중에 재판 가면 공격을 받는다'라는 식의 말을 했다"며 "이 때문에 검사가 제시하는 다른 참고인의 진술 등을 들으며 기억에 없는 진술을 했다"고 덧붙였다.
추후 진술을 뒤집은 이유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진술의) 각도가 살짝만 틀어지는 것이었지만, 나중에는 (사건이) 전혀 다른 길로 빠지게 됐다"며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좌지우지하게 되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 옥중 입장문과 같이 양심선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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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회장은 이와 같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향후 출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진상 조사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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