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8639명…시간당 1명 사망
헬멧 착용 의무화 등 교통법규 강화 필요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에서 횡단보도를 건널 땐 긴장해야 한다. 녹색 불이라고 해서 좌우를 살피지 않으면 사고를 당하기 쉽다. 오토바이와 자전거가 뒤엉켜 함께 횡단보도를 건넌다.


여기에 비보호좌회전(중국 도로교통법은 좌회전에 매우 관대하다)을 하는 자동차가 아무렇지도 않게 보행자 사이사이를 지나기도 한다. 속된 말로 머리를 먼저 넣었다 싶으면 보행자의 안전 따윈 개의치 않는다. 혼란 속의 질서가 중국의 교통 문화라고 말하는 혹자들도 있지만 아이들과 함께 길을 건널 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앞으로 신경 써야 할 게 하나 더 생겼다. 전기 자전거다.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기 자전거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중국의 공유 전기  자전거

중국의 공유 전기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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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전기 자전거 연간 생산량은 2707만대에 달한다. 중국 전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전기 자전거는 3억대로 추산되고 있다.

문제는 사고. 최근 전기 자전거 안전사고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사회문제로 부상했다.


지난해 전기 자전거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8639명이며 부상자는 4만4700여명에 달한다. 매시간 전기 자전거 운전자 1 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전기 자전거 운전자 5명은 매시간 부상당한다.


사고 원인은 과속과 교통법규 위반. 중국 도로교통안전법은 전기 자전거의 최대 속도는 15km/h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도로를 달리는 전기 자전거의 속도는 대부분 30km/h 이상이며, 심지어 40km/h 이상인 전기 자전거도 적지 않다.


중국 교통 당국은 급기야 전기 전자거 운전자에게 헬멧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헬멧만 착용해도 연간 5% 이상 사망자 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장쑤성, 저장성 등 18개 성에서 전기 자전거 탑승 시 헬멧을 착용하지 않을 경우 벌금까지 부과하고 있다. 펑파이는 전국적으로 전기 자전거 운전자 헬멧 착용 의무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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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티즌들은 신호 무시, 역주행 등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전기 자전거 운전자들이 많다면서 벌금 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인도 위를 달리는 전기 자전거 운전자들의 잘못된 운전문화도 맹비난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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